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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08 0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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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93.33포인트(0.53%) 오른 1만7776.9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2.58포인트(0.61%) 상승한 2081.34,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포인트(0.11%) 뛴 4997.46이었다.

이날 그리스는 채권단에게 7월까지 임시 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날 독일과 프랑스, 유로그룹 정상을 만난 자리에서 7월 말 만기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관련 사안은 유럽 정상회담에서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 연례분석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Fed는 8일, 오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그리스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지켜보며 큰 폭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무엇보다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구제금융 재협상의 방향이 아직 뚜렷하게 잡히지 않자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우려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58% 하락한 6432.21, 프랑스 CAC40지수는 2.27% 떨어진 4604.64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1.96% 내린 1만676.78, 범유럽지수인 Eurostoxx50지수는 2.18% 밀린 3291.72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구제금융 문제에 관한 의견을 전화로 교환한 데 이어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최대 채권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문제 해결의 키를 쥔 주요 인사들을 따로 만났다.

나아가 치프라스 총리는 8일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막상 이날 그리스 정부로부터 문서 형태의 협상안이 유로존에 정식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또한 긴급유동성지원(ELA) 지원으로 그리스에 유동성을 공급해온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ELA 담보 인정 비율을 낮추겠다고 밝히는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도 악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