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시황] '그리스 사태' 탓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07 08:22: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그리스 사태 탓에 큰 폭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타결 기대감에 관망세가 확산되자 낙폭이 줄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6.53포인트(0.26%) 내린 1만7683.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8.02포인트(0.39%) 하락한 2068.76,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7포인트(0.34%) 빠진 4991.94였다.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안을 그리스 국민이 부결시키자 전 세계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졌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도 개장과 함께 비교적 크게 빠졌다. 

그러나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관망세가 확산하자 낙폭이 다소 줄었다. 채권단과 그리스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 

단일화폐인 유로를 사용하는 19개국은 7일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긴급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유로그룹 긴급회의에 이어 유로존 정상들의 특별 회의도 이어진다.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불안심리는 여전히 컸다. 독일이 그리스와 재협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 또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해 제시한 채권단의 협상안에 반대한 상황에서 협상을 즉시 재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지만 그리스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리스 정부는 이날 은행 영업중단 등 자본통제 조치를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도 같은 이유로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0.76% 내린 6535.68, 독일 DAX30지수는 1.52% 하락한 1만890.6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01% 후퇴한 4711.54,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 역시 2.22% 빠진 3365.2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