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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①] 지역별 온도차↑… 수도권·대구·부산 '열기'

최저금리·낮아진 청약문턱에 수요자 관심 높아져 '쏠림현상 주의보'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7.07 0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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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상반기 때와 마찬가지로 물량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8월을 지나 가을 성수기까지 '융단폭격'식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지방 소도시나 단지별 입지에 따라 청약열기 온도차는 극명히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곳은 '동탄2신도시'와 '강북 재개발'이었다. 청약문턱이 낮아진 만큼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중에서도 동탄2신도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은 평균 62.85대 1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수도권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지방은 2013년 이후 줄곧 청약불패를 이어온 대구·부산·경남을 주축으로 울산·광주가 합세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마크했다. 특히 광주는 전년동기 대비 청약경쟁률이 5배가량 올라갔다. 올 상반기 광주 청약경쟁률은 평균 58.23대 1로 지난해 상반기 10.42대 1보다 부쩍 높아졌다.

◆분양물량 수도권 141.1%·지방 31%↑

올 상반기 전국 분양물량은 23만4062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13만5412가구 대비 무려 72.9%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분양물량이 절반가량이었다. 수도권 분양물량은 12만4047가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1.1% 급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수도권 분양물량의 약 80%가 경기지역 물량이라는 점이다. 경기 분양물량은 총 9만9121가구로, 대부분 택지지구 신규물량이었다. 

지방은 지난해 상반기 8만3967가구보다 31% 증가한 11만15가구가 공급됐다. 지역별로 △경북 1만2512가구 △부산 9498가구 △세종 7249가구 △충북 7000가구 △대구 6931가구 △경북 5188가구 △전남 4314가구 △광주 4264가구 △강원 4153가구 △대전 4037가구 △울산 3902가구 △제주 2055가구 순이다.

상반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8.73대 1로 지난해 상반기 4.48대 1보다 두 배 정도 뛰었다. 상반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 77.39대 1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충북 0.59대 1이었다.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톱3로는 △경기 화성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 62.85대 1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2차' 58.54대 1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 55.67대 1이 꼽힌다.

지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대구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평균 청약경쟁률은 77.39대 1로, △동대구 반도유보라 273.95대 1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 155.05대 1 △교대역 동서프라임36.5 121.04대 1 순으로 높았다.

전국을 통틀어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은 부산 수영구 '부산광안 더샵(379.08대 1)'. 이어 경남 '창원가음 꿈에그린'이 273대 1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울산 '울산 약사 더샵' 176.34대 1이었다.
  
◆서울-재개발·재건축 vs 수도권-택지지구

올 하반기 공급예정 물량은 모두 17만4123가구로 상반기 대비 약 22% 줄었다. 그 중 수도권 물량이 10만8473가구로 대부분이었다. 서울의 경우 강남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주를 이뤘으며, 그 외 지역은 택지지구 물량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34% 줄어든 6만56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곳은 충남으로 1만3747가구가 분양되며, 경남이 8913가구로 뒤를 따랐다.

나머지 지역은 △부산 8001가구 △세종 6971가구 △충북 6686가구 △경북 6420가구 △대구 4645가구 △강원 4228가구 △전북 2896가구 △전남 2402가구 △대전 741가구 순으로 파악됐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걸림돌도 분명 존재한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으며, 메르스 공포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여기에 지방의 경우 연내 분양할 물량을 상반기 때 모두 쏟아내 대구·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청약열기가 다소 미지근할 수 있다.

이승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요자 입장에선 쏟아지는 물량과 높아진 청약경쟁률 속에서 분양가에 거품이 낀 건 아닌지 선구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