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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소통·후원 카드사 문화마케팅 활용법

2030 젊은층과 소통 위해 공연부터 문화공간 제공까지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7.06 16: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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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 창출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 수단으로 문화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영화나 미술관, 고가 뮤지컬 티켓에 '1+1 이벤트'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카드사 자체적으로 공연을 열어 다양한 경험을 지원하고 소통의 장을 열어주며 젊은층과 '공생'하는 전략을 내세우는 것. 특히 이런 독특한 문화마케팅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20대 고객은 취업준비생 혹은 사회초년생으로 아직 구매력이 크진 않지만 잠재고객으로 카드사들이 소통하며 함께 성장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의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향후 충성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문화마케팅으로 가장 주목받있는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2005년부터 '슈퍼매치'라는 이름으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효과적인 홍보효과를 거뒀다. 이후 2007년 1월 세계 최정상급 팝페라 그룹인 '일디보(IL DIVO)'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8년여 동안 19차례의 초대형 콘서트를 개최했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첫 슈퍼콘서트에서 64%가량이던 현대카드 결제 비율은 세 번째 콘서트에서는 74%, 이후 콘서트에서는 9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슈퍼콘서트에서 현대카드 고객에게 약 2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인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현대카드는 문화 마케팅 활동을 공간으로 확대해 2013년 2월 디자인 라이브러리, 2014년 5월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각각 서울 가회동과 청담동에서 오픈했다.

더불어 올해 5월 이태원(한남동)에 뮤지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독특한 주제로 꾸며진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소지자와 동반자(1~2인)만 입장 가능해 방문을 원하는 고객들은 따로 카드를 신청해야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문화마케팅은 일종이 '락인(lock-in) 전략'으로 현대카드와 친밀도를 높여 타 카드로 이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주5일 근무제로 레저, 문화활동 인구가 늘고 향후 삶에서 더욱 필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신한카드는 젊은 세대와 공감과 소통을 위해 올해 색다른 문화마케팅인 'GREAT 루키 프로젝트 2015'를 전개 중이다. 'GREAT 루키 프로젝트'는 꿈을 펼치고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신한카드가 기획한 인디밴드 육성 프로그램이다.

신한카드가 지난 5월6일부터 24일까지 네이버뮤직 '뮤지션리그'를 통해 응모를 받은 결과 총 340팀이 참여했고 전문평가자 심사를 통해 32팀이 선발됐다. 이후 5월27일부터 6월7일까지 32팀 연주 연상을 공개하고 네티즌 투표를 실시, 총 1만5000명이 참여해 총 투표수 3만표에 달했다.

다음 온라인예선과 라이브예선을 거쳐 총 6팀 선발됐으며 오는 24일 홍대 무브홀에서 관객과 뮤지션이 공감대를 나누는 콘서트 형식으로 TOP6 공연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Top6 팀에는 총 5000만원의 상금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신한카드 스테이지' 출연 기회, 연말 콘서트 출연, 앨범 제작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고객들을 이해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유명 뮤지션 공연 외에도 인디밴드 등을 후원하며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즐기면서 꿈을 키우는 20대 공간' 영랩을 개소하고 젊은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영랩에는 총 4개 대표 프로그램이 있으며 취업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영랩 마케터'와 '영랩 진로탐방'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영랩 콘테스트'와 '톡&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영랩 콘테스트'를 개최 첫 공모 주제로 '영랩Sing스타'를 선정해 실시했다.

'영랩Sing스타'는 본인의 노래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영랩 사이트를 통해 응모하고 온라인 투표로 가창력 부분에서 선발된 최종 1인이 '톡&플레이'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며 총 220개팀이 참여해 경쟁했다.

영랩마케터는 기수별 50여명씩 매년 2차례에 걸쳐 운영되며 삼성카드 임직원 멘터와 함께 과제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고 기업문화를 경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영랩을 통해 20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동시에 젊은층에 대한 삼성카드의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