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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원 사장 '이해상충 방지' 거래소-예탁원 분리 대환영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06 15: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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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한국거래소 개편안에 대해 "한국 자본시장이 거래소와 예탁원이라는 양대 엔진으로 운영하는 선진국형 시장으로 변하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6일 유재훈 사장은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서울 여의도 지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선진국 증권 시장과 같이 매매 체결을 담당하는 프론트 기능과 예탁결제업무를 하는 백 오피스가 양 날개로 나는 시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금융위원회는 빠르면 내년에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에 맞춰 전환한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등 거래소 산하 각 시장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거래소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거래소가 지분 70.4%를 보유한 예탁원에 대해 예탁결제서비스 이용자인 금융회사 등에 지분을 매각해 지배구조를 개선한다.

이와 관련 유 사장은 "거래소와 예탁원 분리 문제의 논리적 근거는 한마디로 금융의 건전성 원리, 이해상충 방지"라며 "예탁결제서비스를 하는 기구와 시장 기구는 적절히 분리하는 것이 옳다는 게 학계나 업계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장내 시장을 담당하지만 예탁원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에 대해 모두 서비스하는 만큼 장내와 장외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유 사장은 앞으로 정부, 거래소와 상의해 거래소와 예탁원의 관계를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겠다고도 전했다.

유 사장은 "회사 자체가 더 발전하려면 근본적인 혁신을 생각해야 한다"며 "선진국 예탁회사를 모델로 현재의 조직 구조나 국내외 사업 구조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예탁원의 작년 말 기준 주당 주식가치는 7만9245원이며 2013년(7만7053원)보다 2000원가량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