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회적기업들이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을 위한 선물 준비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삼성 떡프린스''극단 날으는 자동차'와 '세진플러스' 서울시 소재 3개 사회적기업은 메르스 창궐 국면에서 노고가 큰 의료인들에게 각 회사의 특색을 살린 선물을 모아 한 꾸러미로 만들어 배포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회적기업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데, 소외계층 고용 창출이나 이익의 사회 환원 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반 영리기업과 차이가 있다.
6일 세진플러스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현재 준비 예정인 꾸러미는 떡프린스의 떡과 학생들이 손으로 쓴 감사 위문 편지, 그리고 러닝셔츠 모양의 스판 재질 포장재다.
삼성떡프린스는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떡 만들기' 훈련을 2009년 시작한 바 있고, 세진플러스 역시 장애인들의 고용 창출에 특화된 의류 전문 사회적기업이다. 이들의 생산품을 통해 작지만 재미와 의미를 함께 전하는 선물을 만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극단 날으는 자동차는 어린이극단과 청소년 영어극단, 전문공연단(주니어단) 등 다양한 구성원에서 초등학생 및 중학생 등과 접점을 넓히고 있어 관련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손편지를 모은다는 복안이다.
현재 준비 예정 수량은 300개로, 1차 150세트를 전달하고 다시 150세트를 메르스 치료에 전념하는 관련 의료기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전달 방안과 절차를 놓고 서울시 등과 협의해 최종 방안을 곧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사회적기업들이라고 해서 현재 메르스 상황과 무관하거나 마냥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종 납품 주문 등에 영향이 있어 기업 영업 등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도 세진플러스 관계자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회사)가 당장 힘든 것보다는 최일선에서 가장 힘든 간호사 등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3개 사회적기업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물 역시 이들 업체가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소재 중에서 마음이 느껴질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을 택했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