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장] "뱀 출몰 주의!" 청학동 가이드가 KT 앱 속으로

121개소 200개 비콘 설치…명소 정보부터 식당 예약까지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7.06 13:53: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리산 800m 중턱에 위치한 경상남도 하동군 청학동. 전통문화가 숨 쉬는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손안의 가이드를 활용, 스마트한 청학동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

6일 KT(030200·회장 황창규)가 개발한 '청학동' 앱을 내려받자 곳곳에 위치한 명소들 정보 확인부터 주변 식당 예약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한 번에 해결됐다. 또, 위험 지역에 다가가면 경고 알림도 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KT가 청학동 내 설치한 비콘 서비스로 가능해졌다. KT에 따르면 청학동에는 121개소 200개 비콘이 설치돼 있다.

이에 관광객들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청학동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청학동 삼성궁에 위치한 여러 계곡들과 호수들을 마주하자 앱에서 "위험!! 수심이 깊어요"라는 알림을 보내왔다. 조금 더 걸으니 "뱀 출몰 주의"라는 메시지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기능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이용자에게 알린 후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이 앱은 안내책자 또는 여행 가이드를 대신하고 있었다. 블루투스만 켜 놓으면 자동으로 내가 위치한 곳에 대한 장소 정보를 알려주고, 주변 식당과 숙박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청학동에 비콘 솔루션 도입을 추진해왔다"며 "삼성궁에만 안전관리 12개 비콘을 포함해 총 42개의 비콘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청학동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통문화·한자 등을 원격으로 배울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애니랙티브의 고성능·고감도 모션 인식을 통한 판서 솔루션인 'BeTouch'를 적용했기 때문.

청학동 훈장이 판서에 붓으로 한자를 쓰자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학생들은 화면을 통해 이 장면을 직접 보게 된다. 이를 이용해 청학동과 임자도·대성동 등 학교 학생 간 원격 교육이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와이파이·LTE 모두 지원되며, KT IT 서포터즈는 해당 솔루션 교육을 올해 하반기까지 매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KT는 추락 및 조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감시용 드론 1대를 제공했다. 이 드론은 하절기 장마철 도로유실 및 주민 고립 상황 때 긴급 구호물품 수송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이날 KT는 청학동에서 기가 창조마을 선포식을 개최하고 농식품부와 농촌경제 활성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