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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고성능 폴리에틸렌 공략' 본격화

사빅과 합작법인 출범…사우디 제 2공장 건설 방안 검토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7.06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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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종합화학이 세계 2위 규모 종합화학기업인 사빅(SABIC)과 넥슬렌 합작법인을 출범시켜며 글로벌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종합화학은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고성능 폴리에틸렌 SK브랜드인 넥슬렌(NexleneTM)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매듭짓고, 합작법인 출범을 공식화했다.

두 회사는 50대 50 비율로 출자해 7100억원 자산 규모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Pte. Ltd.)를 싱가포르에 설립할 계획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달 한국넥슬렌유한회사(이하 KNC)를 설립하고, 울산 넥슬렌 공장 자산을 KNC에 현물출자한 바 있다. KNC는 SSNC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하고, 세부 계약조건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넥슬렌 제조 기술을 개발한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은 SSNC에 기술과 공장 자산 등을 넘기고 약 5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SK종합화학은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계기로 사빅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해외에서 넥슬렌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여기에 SSNC는 현재 상업생산 중인 울산 넥슬렌 제1 공장에 이어, 수년 내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제2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은 "넥슬렌 원천 기술을 보유한 SK가 원료 경쟁력 및 마케팅 역량을 갖춘 사빅을 만나 세계시장을 공략하게 됐다"며 "제2의 넥슬렌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화학제품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슬렌'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0년 국내기업 최초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100%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 명이다.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며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투명성·가공성 등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으로, 단가가 높다. 지금까지 미국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미쓰이 등 글로벌 메이저 화학사들이 독점 생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