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T, 전통+ICT로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로 탈바꿈

4번째 기가 스토리, 모바일 전자칠판 솔루션·비콘 적용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7.06 10:49:2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6일 KT(030200·회장 황창규)는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위치한 청학동에서 기가인프라와 지역맞춤형 IT 솔루션을 적용한 '청학동기가 창조마을' 구축을 선포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 '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11월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기가 스쿨', 올해 3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기가 아일랜드'에 생활을 변화시키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네 번째 기가 스토리인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의 경우, 청학동만의 전통 문화를 지키면서도 안전한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적용했다. 

우선, KT는 마을 도서관을 ICT복합문화공간인 '기가서당'으로 새단장했다.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인 애니랙티브의 모바일 전자칠판 솔루션 'BeTouch'를 통해 청학동 서당의 훈장이 원거리 지역의 아동·외국인에게도 전통 문화와 한자 등을 원격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됐다. 

이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한 첫 사례다. 

또, 청학동 주민들은 KT IT서포터즈가 진행하는 IT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타 지역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문화 및 교양 강좌를 들을 수 있다. 마을 영화관에서는 UHD급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KT는 관광 수익이 지역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청학동의 특수성에 착안해 마을 곳곳에 비콘(Beacon)을 적용했다. 관광객들은 '청학동' 앱을 이용해 청학동 내 주요 명소에서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들어온 위치 기반 관광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공하는 숙소·식당·서당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온라인 직거래장터와도 연동된다. 이 앱은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를 지원한다.

또한, KT는 산악 지역 특성상 발생하기 쉬운 추락 및 조난 사고에 대비해 열영상 카메라와HD 카메라가 장착된 안전감시용 드론을 기증했다. 이 드론은 사고 발생 때 조난 장소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LTE 통신모듈을 통해 관제센터에 신속하게 전달한다. 긴급상황 때 구호물품을 수송할 수도 있다. 

아울러, KT는 간편하게 10여가지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모바일 건강검진솔루션 '요닥'과 자녀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도와주는 '해피온(시니어 전용 앱)'등을 제공한다. 

한편, 이날 KT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ICT 기반 스마트팜 확산 및 창조마을 조성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청학동은 KT와 농식품부가 협력해 조성한 첫 번째 창조 마을 사례다. 

향후 KT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농촌 지역사회 활성화 및 스마트팜 기술의 글로벌 진출 기반 등의 방안을 마련해 농식품부의 창조마을 사업에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전통 마을 청학동이 기가 인프라와 IT 솔루션을 토대로 전국 어느 곳과도 네트워크로 실시간 연결되는 스마트 마을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KT는 농식품부와 ICT 융복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청학동을 비롯한 국내 농촌 마을 주민들이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