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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발주 사방댐 '공법 무시' 부실시공 의혹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7.03 1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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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가 집중호우 시 표면유출과 토사유출에 따른 산사태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발주, 시공 중인 사방댐 공사에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한 마을 계곡에 시공 중인 사방댐은 1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공 진행 중이나, 시공설계에 명시된 공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주먹구구식 시공을 한다는 전언이 이어지는 것.

2일 현장 확인을 위한 취재를 거부하고 공사개요 등 현장상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 현장소장은 공사안내 개요 판이 부착되지 않아 공사명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특히 도면과 달리 시공되는 사항에 대해서도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당초 시공도면에는 사면에 돌쌓기를 하고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한 사석 뒷 채움과 콘크리트 타설을 하도록 규격과 방법이 명시돼있다. 그러나 공법자체를 무시하고 주먹구구식 시공을 해 부실시공과 함께 설계내역 물량과 차이가 나는 공사가 진행되는 것.

아울러 공사현장과 인접한 개인 소유의 전답을 무단 점유하고 차량통행과 현장 부산물을 야적해 소유자가 농사를 짓지 못하는 민원을 야기시켜 물의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공사용 레미콘 차량과 돌 등 무거운 짐을 실은 공사차량의 통행으로 현장 진입로의 콘크리트 농로포장이 침하되고 균열이 생기는가 하면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는 등 관리감독 부실이 빈번한 상태다.

이에 전남도 관계자는 "개인 전답에 대한 민원에 대해서 양측 간에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권고했다"며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현장확인 후 전면 재시공토록 하여 현장확인을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