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 강화를 선포하면서 보험사 간 온라인시장 경쟁이 또 한 번 격화하고 있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 수수료와 점포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간편한 가입이 가능해 20~30대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KB손해보험으로 새 출발을 한 LIG손해보험과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한 현대해상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강화를 선언했으며 생명보험사 중에는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온라인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KB손해보험은 모바일 웹 개발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특히 급변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산시스템 고도화와 모바일 웹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인터넷으로 체결하는 계약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시장 성장에 대응해 스마트폰 계약이 가능한 모바일 웹을 개발, 모바일 보험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하이카다이렉트와의 영업양수도 과정을 마무리하고 영업을 시작한 현대해상도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통합 이후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자동차보험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해상 17.2%, 하이카다이렉트 3.6%로 통합 이후 20.8% 이상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로 자동차보험시장에서 2위에 올라선 만큼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자동차보험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최근 온라인보험에 발을 담갔다. 두 회사가 온라인보험시장에 뛰어들며 온라인보험시장에 진출한 생보사는 8개에서 10개로 늘었다.
KB생명은 지난 1일 '무배당 KB착한 정기보험'을 출시하며 인터넷 보험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KB생명 인터넷 보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간단하게 보험료 계산 및 쉽고 빠른 가입이 가능하다.
KB생명 관계자는 "온라인보험 특성상 젊은 고객층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사내 과장 이하 직원들에게 브랜드명을 공모해 'KB생명 인터넷 보험'으로 정했다"며 "'무배당 KB착한 정기보험'을 필두로 연금보험, 종신보험 등 상품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알리안츠생명도 1일 온라인보험 브랜드 '올라잇(ALL right)'을 발표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모바일 전자서명 청약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이버·모바일센터 구축 등을 추진했으며 이번에 올라잇 개설로 온라인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올라잇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올라잇암보험'과 올라잇정기보험' 보장성보험 두 종류를 우선 판매한다.
고객들이 스스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건강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회사인 눔(Noo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폰 앱(APP)인 '올라잇 코치'를 출시했다.
한편, 온라인보험 등 보험사들의 판매채널이 확대되며 보험사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3239개였던 점포 수는 올해 3월 3104개까지 감소했다. 개인·법인 대리점 수도 지난해 3월 3만6102개에서 올해 3월 3만1982개로 줄었다.
생명보험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3월 기준 4350개였던 점포 수가 3953개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대리점 수도 7062개에서 6399개까지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TM부터 온라인,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이 계속해서 확대되며 점포수가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며 "여기에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만큼 대리점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