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시락과 밑반찬을 제조해 배달하는 틈틈이 매일 점심시간이면 자그마한 도시락 겸 커피 판매 매장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이곳은 이 와중에도 가끔 의뢰가 들어오는 출장 부페나 다과 부페 등의 진행사업으로도 매출을 올린다. 앞으로는 식품 제조업과의 연대 사업 쪽으로도 확장을 모색한다고 한다.
매일 새벽 5시반이면 가게를 열고 음식 조리를 시작하는 부지런한 업체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 분야를 통해 이익과 사회적 기여,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보니 일부 임원들은 하루 열두 시간 가까이 일하는 '뽀빠이' 같은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매일 새벽을 여는 도시락나눔업체, 샤론푸드의 얘기다.
샤론푸드는 2011년 9월부터 준비 작업을 진행해 2012년 6월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이 됐다. 작년 연말 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등 5년 세월을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나눔과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겨왔다.
◆"식품은 안전이 제일, 덤으로 단백질 반찬 많이"
"단백질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하죠. 제가 맛없는 음식을 안 좋아하거든요."
큰 웃음을 건네며 던진 이 농담에 뼈를 담아 메뉴 구성과 운영 관리 방침을 설명하는 김성우 대표. 하지만 샤론푸드의 내부 관리는 철저하고도 치열하게 하루 열두 시간의 노력이 계속된다.
샤론푸드는 도시락과 밑반찬 제조를 통해 이윤 창출을 하는 게 본업이다. 그래서 도시락과 밑반찬 납품은 물론 식당 겸 카페를 통해 받는 점심 손님 등 모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그 다음에 맛과 영양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둔 채 사업을 운영 중이다.
새벽 5시 반가량이면 하루 업무가 시작된다. 실제로 조리를 해야 하는 담당 직원들은 물론 식자재 검수 등을 위해 김 대표 역시 이 시간 함께 출근 '매의 눈'을 번득인다.
점심에 도시락 카페인 '하루'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식당 규모 약 20석)에게 음식을 판매하고 뒷정리를 마치면 일반 직원들은 3시 반경 퇴근길에 오른다. 직원들은 주 5일 근무 원칙(토요일만 종종 대체 근무 형식)이다.
다만 김 대표는 각종 서류 작업 등을 위해 일반 회사원처럼 매일 오후 5~6시께까지 일을 보고 퇴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 소화하는 물량은 하루에 도시락 130개 정도. 밑반찬 역시 비슷한 수량으로 준비, 공급한다고 하니 약 300인분의 음식을 생산하는 셈이다.
◆상품형 사업 모색, 까닭은?
이외에도 각종 부페 위탁 사업과 매장 운영 등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데 금년 예상 매출 규모는 약 3억5000만원선이다. 이 같은 수익은 기부 행사 등 사회적 공헌을 통해 환원하고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고용 창출에 쓰인다.
현재 대표 외 직원은 10명. 이 중 7명이 각종 사회적 약자층 출신이다. 그 외에도 월 1회씩 100인분 식사를 준비해 효창공원 등 인근 지역에서 무료 급식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도시락 제조 및 납품이라는 장기를 살려 납품하는 물량 외에도 독거노인 등 계층을 위한 무료 도시락 제공 역시 소규모지만 꾸준히 지속하고 있단다. 김 대표가 맛있는 단백질 반찬 보충을 언급한 것도 바로 이런 연유 때문이다.
더불어 '하루' 매장에 들르는 손님들에게 맛 등 여러 면에서 피드백을 받아 꼼꼼하게 기록, 기부용 도시락을 만들거나 무료 급식 행사 등에 적극 활용한다. 고용 창출과 이익 기부 등을 모두 실행하는 사회적기업의 모범형인 셈이다.
하지만 샤론푸드는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화를 위해 욕심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김치나 된장 등 일명 '상품형 사업'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도시락 사업이나 출장형 부페 등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이 같은 상품형 사업을 전개하게 되면 보다 큰 규모로의 확장은 물론,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을 꾀할 수 있기 때문.
이 같은 퀀텀 점프를 위해 김 대표는 지역의 마을기업과 조인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김 대표가 빠듯한 일정에서도 용산사회적경제협의회에서 공동대표를 맡는 한편, 종종 사회적경제 관련 행사 참석을 통해 지방 마을기업 등 업체들과의 정보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상품형 사업 외에도 HACCP 인증 등을 매듭짓는 등 다양한 현안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꾀하겠다는 뜻과 의욕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