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이 3일 오후 7시부터 광주U대회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을 주제 삼아 식전행사, 공식행사,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관전포인트는 단연 '빛'이다. 원시시대 최초의 빛부터 현대의 IT산업까지 우리 시대에서 빛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빛의 상징성을 더듬으며 개·폐회식을 관람하는 것이 개회식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스타가 전하는 생명·사랑의 메시지
광주U대회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빛'을 테마로 한 뮤지컬 형식의 문화행사다. 문화행사1(주제 '빛 : 젊음의 탄생')은 음과 양이 만나 충돌하며 빛이 탄생해 힘찬 날개짓을 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이어 문화행사2(젊음, 배우고 소통하다)에서는 한글부터 IT 기술까지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궈온 문화적 자산들을 바탕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소통하는 얘기를 전달한다.
'미래의 빛: U are Shining'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3은 '한 편의 뮤지컬'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배우 주원은 '젊음'을 대표하는 역할로, 젊은이들의 열정과 때때로 찾아오는 시련을 다채로운 안무를 통해 표현한다. 유노윤호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통해 고통 받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면을 보여준다. '생명의 여신' 송소희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에게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이다.
더불어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전통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 청년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동놀이가 펼쳐진다.
◆아프가니스탄부터 한국까지 '선수 입장'
문화행사1에 이어 유니버시아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선수단이 주경기장에 입장한다.
150여명의 피켓요원은 지역 대학교(광주대·호남대·동신대·송원대) 항공서비스학과, 호텔경영학과 학생들로 구성됐다.
청사초롱을 형상화한 국가 피켓을 든 요원을 선두로 참가국 국기 기수에 이어 각국 선수단이 입장한다. 각 선수단이 입장하면 주경기장 객석을 배경으로 참가국의 이름과 환영 메시지가 뜨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알파벳 순으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며, 개최지인 대한민국의 선수단은 입장식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시민·선수·예술가 함께 만드는 개막식
광주U대회 조직위는 대회 성공 키워드 중 하나로 '시민이 함께 하는 민주·인권·평화의 대회'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맞춰 개막식 역시 시민과 참가자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주경기장에 일찍 입장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KCA한국응원연합과 함께하는 단체 응원전, 레크리에이션, 풍물놀이패 공연이 마련된다.
아울러 문화행사2에서는 관객과 선수단 모두 함께 참여하는 '객석 벌룬 퍼포먼스'가 전개된다. 스마트한 세상에 살면서, 새로운 언어로 교류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이모티콘 벌룬을 통해 객석에서부터 선수단, 무대까지 전해지는 참여형 퍼포먼스다.
무엇보다 선수단은 무대와 가까운 객석에서 개회식을 즐기며 공연자들과 개회식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개회식에는 총 2221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는데,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풍물예술단, 광주시립국극단, 광주시립무용단이 개회식 무대를 함께 빛낸다.
특히 광주를 대표하는 작가 수십명은 ‘빛고을 아트카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에서 생산된 기아차 20여대에 ‘예술 옷’을 덧입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전통·대중문화 예술인, 연출진 참여… 최종 성화봉송주자도 관심
개회식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블락비, 팝페라테너 임형주, 국악인 김덕수 등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연출진 또한 그 면모가 화려하다.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통해 국내 뮤지컬 바람을 일으킨 주역으로 뮤지컬 성공신화를 써온 박명성 감독이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20여회의 국내외 메가 이벤트 연출을 성공시킨 김태욱 감독이 총연출로 실무를 책임진다.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대한민국 소설가 문순태가 시나리오 맡았고, 광주가 낳은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미술총감독, 무용가 박금자가 안무감독, 패션 디자이너 박항치가 공식행사 의상 감독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젊은 감각을 더해줄 전문가들이 개회식 연출에 참여한다. 김상택·황지영(미술), 손병하·송원구(음악), 유미진(의상) 등 그간 공연 예술계 무대 뒤에서 실질적인 제작 업무를 해왔던 젊은 예술가들이 ‘청년 대회’다운 감성을 완성시키기 위해 각 부문별 감독으로 투입돼 준비해왔다.
특히나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성화'다.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최종 성화 봉송 주자의 성화 점화는 개회식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일간 대회를 밝힐 성화 점화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로 개회식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될 전망이다.
◆'안전관람' 교통 통제, 메르스 대비
한편, 광주U대회 조직위는 개회식에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관람객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
조직위는 개회식 관람객들이 주경기장에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을 완료토록 안내하고 있다. 주요 내빈들과 세계 각국 선수들이 참여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보안 검색 절차를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수속을 마칠 것을 추천한다.
이와 함께 좌석 구역과 번호 등을 사전에 확인한 후 지정된 입구를 찾아가야 혼잡을 막을 수 있다.
광주U대회 개회식(폐회식 포함)날은 주경기장을 비롯한 주변도로의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개회식에는 입장시간 두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주경기장 주변 14곳에 3,210면의 임시주차장이 마련돼 개회식 관람객들은 임시주차장을 이용해 셔틀버스를 타고 주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직위는 개회식에 맞춰 각 게이트, 기타 출입구 등에 총 37대의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4개소의 임시격리소를 운영해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시 격리 조치를 취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광주U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축제인 개회식을 안전하고 질서 있게 관람하기 위해선 관람객들의 에티켓과 질서가 요구된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