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총 일곱 가지 라인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브랜드 중형세단 쏘나타를 본격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2016년형 쏘나타는 기존 2.0 가솔린 중심의 라인업에서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이하 PHEV) 모델을 추가해 고객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판매가 가장 많은 2.0 CVVL의 경우 연비 및 안전사양을 향상시킨 반면, 가격은 동결 또는 인하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2016년형 쏘나타는 엔진에 따른 제품 특성에 맞춰 디자인의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2030 젊은 고객 취향에 맞춰 램프 등 일부 디자인을 변경했다. 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고 현가장치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하는 등 주행 및 안전사양도 개선했다.
◆작지만 강한 파워트레인부터 국내 PHEV 첫 '저탄소제품 인증'까지
현대차가 2.4GDI 모델 대신 1.7 디젤모델과 1.6 터보모델을 새롭게 추가한 것은 글로벌자동차시장의 추세인 엔진 다운사이징의 일환이다.
디젤모델은 U2 1.7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을 구현했다. 연비는 △16.8km/L(16인치 휠) △16.5km/L(17인치 휠) △16.0km/L(18인치 휠)를 달성하는 등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33%, 토크는 69% 향상됐다.
이와 함께 1.6 터보모델 역시 7단 DCT의 최적 조합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으며, 터보모델임에도 불구하고 △13.4km/L(16인치 휠) △13.1km/L(17인치 휠) △12.7km/L(18인치 휠)의 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6%, 출력은 7%, 토크는 31% 상승한 수치다.
또 현대차는 기존 2.0 CVVL 모델 연비도 12.1km/L에서 12.6km/L(16·17인치 휠)로 개선시켰으며, 18인치 휠도 11.6km/L에서 12.0km/L로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에 외부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PHEV는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EV)모드와 하이브리드(HEV)모드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차량이다.
쏘나타 PHEV는 '일상생활엔 전기차, 주말엔 하이브리드(Daily EV, Weekend Hybrid)'라는 콘셉트이며, 배터리를 완충한 뒤 약 44km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연비는 △HEV모드 17.2km/L △EV모드 4.6km/kWh다.
현대차는 쏘나타 PHEV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을 적용, 운전석 휀더에 전기 충전구를 배치하고 'plug-in' 엠블럼을 테일게이트에 장착해 특별함을 더했다. 더불어 PHEV 모델 전용 4.2인치 칼라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하고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쏘나타 PHEV의 △전폭 △휠베이스 △헤드룸 등을 경쟁차종 대비 증가시키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고전압 배터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과 트렁크 안쪽에 분산해 트렁크 공간을 최적화했다. 특히 쏘나타 PHEV는는 국내 출시된 PHEV로는 처음으로 환경부로부터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성을 입증 받았다.
◆7가지 라인업 특징 따라 3가지로 분류, 각기 다른 디자인 적용
무엇보다 현대차는 기존 쏘나타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16년형 쏘나타 전 모델의 외관 디자인에 세련되면서도 젊은 느낌을 더했다.
전면부 헤드램프에는 LED 포지셔닝 주간주행등을 추가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후면부에는 LED 리어콤비램프를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하는 등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강화했다.
또 현대차는 7가지 쏘나타 라인업을 특징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고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CVVL을 비롯해 △디젤 △LPi 모델은 중·장년층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직선형의 차체를 통해 모던한 중형세단의 느낌을 강조했다. 반면, 1.6 터보 및 2.0 터보 모델은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하는 등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고성능의 느낌을 강조했다.
아울러 HEV와 PHEV는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모델인 점을 감안해 기존 HEV 모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첨단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1.7 디젤과 1.6 터보 모델은 다운사이징 엔진과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장착해 연비와 성능이 모두 향상됐고, 국산차 처음으로 출시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쏘나타 1.7 디젤 출시로 현대차는 엑센트부터 그랜저까지 디젤 풀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수입디젤차 공세에 대한 대응 및 내수판매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의 국내 판매목표를 약 10만대 가량으로 잡았으며, 무엇보다 친환경차 이미지를 선도하기 위해 PHEV 모델 약 100대에 한해 500만~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