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취업사교육을 경험했으며, 월 평균 30만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환)가 청년모니터링단과 함께 지난 4~5월 청년구직자의 취업준비실태를 심층 조사한 결과, 전체 792명의 취업준비생 중 465명인 58.7%가 대학에서 제공하는 취업 관련 강좌나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의 44.3%인 351명은 학원 및 취업컨설팅 등 취업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이 취업사교육으로 쓰는 비용은 평균 30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어학과 컴퓨터 관련 자격증 등 스펙을 올리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취업준비생들이 무료강좌나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취업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가장 효과적인 취업 준비 방법이기 때문'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렇게 취업사교육을 받는 취업준비생 10명 중 5명은 취업사교육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었다.
신용환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이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취업준비 과정에서 과중한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며 "이런 과도한 스펙쌓기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능력 중심 채용관행 변화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업 활성화와 임금 피크제 등 노동시장 개혁 과제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준비 프로그램을 현실과 맞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도한 취업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기업은 '탈락자에 대한 결과 피드백'을 확실히 할 것을, 대학은 취업준비 관련 프로그램 다양화와 전문화 및 대학 1~2학년 때부터 적성과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진로·직업 탐색 프로그램 제공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능력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대해 노력해야만 취업준비생들의 사교육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