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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47%, 임금피크제 도입

"청년 취업난 완화, 협력업체 근로자 위해 선도적 역할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7.02 0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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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는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계열사 378개 중 47%(177개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아직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정년 60세 의무화시기를 전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이었다.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현대중공업·GS·농협·한진·한화·KT·두산·신세계·CJ)의 경우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아울러 자산총액 16~30위 그룹(LS·대우조선해양·금호아시아나·동부·대림·부영·현대·OCI·한국수자원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의 경우 계열사 103개 중 25%(26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었다.

30대 그룹 주력 기업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48개소)의 임금피크제 도입 시 감액 시작 연령을 보면 '만 56세'(37.5%)를 비롯해 △57세(16.7%) △58세(29.2%) △59세(12.5%) 분포도를 보였다.

임금피크제 도입 시 감액비율은 △10%(56세) △19%(57세) △27%(58세) △34%(59세) △40%(60세) 비율이었다.

또한,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177개)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 사무직뿐만 아니라 생산직(기술직)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별 특징으로는 삼성그룹의 경우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지난해 합의를 하고 그 시행시기를 법 시행일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LG그룹과 롯데그룹은 계열사가 대다수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며 아직 도입 전인 일부 계열사도 올 하반기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계열사도 올 하반기 노사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고령자법 개정 전부터 사실상 정년을 60세로 정하고 있었다.

한편 30대 그룹 가운데 7개 공공기관의 경우 5개 기관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7개 공공기관에 속해 있는 자회사(17개)의 경우 코레일관광개발, 주택관리공단만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임무송 노사협력정책관은 "30대 그룹 계열사의 임금피크제 도입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현재도 도입 관련,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노사 간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청년들의 취업난 완화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30대 그룹 노사의 보다 적극적이고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