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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악재' 구직자 열에 일곱, 취업 불안감 더 커져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7.01 10: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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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메르스 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채용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에서도 면접 등 예정된 채용 일정을 미뤘고, 채용박람회 연기도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에 구직자 10명 중 7명은 가뜩이나 어려운 채용시장이 메르스 여파 탓에 더욱 위축되고 있음을 실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661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확산 여파로 채용시장이 위축됨을 체감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 6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구직자들이 채용시장의 위축을 체감하는 때를 복수응답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1%가 '산업별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라고 응답했다.

이어 △박람회, 설명회 등 관련 행사가 취소될 때 31.3% △채용예정이던 공고가 취소됐을 때 25.5% △기업의 채용 전형연기 소식이 잇따를 때 24.4% △진행 중이던 전형의 연기 통보를 받았을 때 16% 등이 있었다.

또 이들 중 75.2%는 취업준비를 하며 느끼는 불안감이 최근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까지 계속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이 62.7%로 1위였으며 △무기한 전형연기 등에 취업이 불투명해지는 것 33% △목표기업이 경제적 타격에 채용을 안 하는 것 27.2% △메르스 의심 시 격리 등으로 구직준비를 못하는 것 26.9%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 4명 중 1명은 현재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을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6.8%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직자의 대부분인 95.5%가 메르스 감염 우려에도 불특정 다수와 함께 하는 전형에도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참석이유에 대해서는 '합격 가능성이 있으면 가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