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중국 현지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社 '2015 중국 판매만족도 평가(SSI)'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조사 대상 71개 업체 중 유일하게 800점이 넘는 812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점이다.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도 전체 업체 평균 682점을 크게 상회하는 744점으로 5위에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에도 '동반 톱5 등극'(일반브랜드 부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최근 중국 로컬업체 저가형 신모델 출시와 합자업체 판촉 경쟁 과열 속에서 얻은 성과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만족도 조사를 보면 전체 업체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11점 오르는 데 그쳤지만, 중국 로컬 업체의 평균 점수는 31점이나 향상됐다. 체리 및 제일기차 등 10위권 내 이들 업체가 포진했고, 중위권에도 다수 중국업체들이 진입하는 등 중국시장 내 로컬업체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 중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로컬업체들이 판매를 늘리면서 이에 맞선 합자업체들도 가격 인하와 판촉 강화에 나서는 등 시장 경쟁이 날로 격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단순하게 가격 인하나 무리한 판촉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판매 △서비스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전용 신차(ix25 및 KX3) 출시 △중서부 중심 딜러망 확대 △글로벌 시설 표준 적용 통한 고급화 추진 △고객 밀착형 마케팅 강화 △현지 특화된 사회공헌사업 등 판매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위한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 중심의 기업 마인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투싼이나 K5 등과 같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차급 세분화에 맞춘 현지 전략 모델 개발 등 내실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디파워 '판매만족도 평가'는 고객 응대, 딜러 시설 및 역량 등 고객 만족도를 조사해 1000점 만점에 업체별 종합 점수를 매겨 그 결과를 매년 발표한다. 평가 결과는 일반브랜드와 고급브랜드를 구분해 발표하며, 베이징현대는 올해 조사에서 일반브랜드와 고급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