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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반바지 라운딩 즐겨라"

세종 에머슨 컨트리클럽, 골퍼 요청으로 '반바지 라운드 실시'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7.01 09: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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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골프를 즐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더운 여름에도 골프는 격식과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인 만큼 전통적으로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외국 골프장에서는 반바지 착용이 일반화되는 추세며 최근 몇 년 사이엔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주장하던 국내 골프장들도 더위를 견디며 라운딩해야 하는 골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세종시의 유일한 회원제 컨트리클럽인 '세종 에머슨 컨트리클럽'에서는 내달 23일까지 여름시즌을 맞아 반바지 라운드를 실시한다. 

세종 에머슨 컨트리클럽은 반바지 착용을 허가하되 몇 가지 규정을 세워 이를 준수토록 권장하고 있다. 먼저 쉽게 늘어나는 운동복이나 수영복 소재의 반바지는 금하고 코스 내에서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칼라 없는 면 티셔츠나 민소매, 슬리퍼, 조리는 금지했다. 

서춘길 세종 에머슨 컨트리클럽 사장은 "회원들의 쾌적한 라운딩을 위해 2년 전부터 여름마다 반바지 라운드를 시행했다"며 "철저한 코스관리와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서비스를 통해 중부권 최고 명문 클럽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여름을 맞아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한 전국 퍼블릭 및 회원제 골프장은 약 80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