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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LTE 번호이동' 이통3사 데이터 요금제 효과 '미미'

데이터 중심 요금제, 타사 가입자 끌어오기 역부족 "왜?"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30 17: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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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며 3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은 가운데 지난달 LTE 번호이동시장에서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3사 LTE 가입자는 3853만6978명으로, 전달보다 46만2359명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LTE 가입자가 전달보다 44만4228명 늘어난 것을 감안했을 때 크게 증가한 수치는 아니다. 

이통3사별로 5월 SK텔레콤 LTE 가입자수는 1771만6090명을 기록, 전달보다 17만8100명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 LTE 가입자수는 각각 1137만3698명·883만1668명으로, 각각 17만2573명·7만7791명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8일 KT를 시작으로 15일 LG유플러스, 20일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KT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으나, LTE 가입자 증가폭은 가장 늦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이 더 큰 것. 

이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요금제 출시가 경쟁사 가입자 유치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제로 인한 가입자 유인효과가 크지 않다"며 "이통3사 모두 미투요금제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는데 내용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고객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가입자가 이통사 변경 없이 이전보다 더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기본료를 낮춰도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타사 가입자를 유치하면 상쇄효과를 노릴 수 있으나, 자사 가입자의 이동만 있던 것"이라며 "박리다매 형태로 많은 가입자를 유치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