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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시민단체 지적 겸허히 수용… 시민시대 실현 '강조'

3대 산업밸리 본격 추진·열린광주 도약·시민주권시대 실현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7.01 11: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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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9일 민선6기 1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1년 차 소회를 밝혔다.

이날 윤 시장은  최근 시민단체의 '차별화된 혁신전략과 리더십 부제' 지적을 의식한 듯 "도시철도 2호선 타당성 검토와 KTX 광주역 진입논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대비 등 주요 현안사업을 푸는데도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윤 시장은 취임 초부터 논란이 됐던 인사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산하기관 인사검증 시스템도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겸허히 성찰하면서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참여자치21 등 시민단체가 '민선6기 1년차 시정평가'에서 질타한 지적들을 수용하겠다는 의미와 추후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윤 시장은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이 자신의 '시정철학과 리더십·혁신전략 부제'를 지적하며 이를 '총체적 난국'으로 혹평한 것에 대해서는 "리더십은 판단의 문제다. 과거에는 소통과 토론, 꿈과 비전을 만들어 내는 것을 경험 못했다. 관점의 차이일 것"이라며 의견을 달리했다.

윤 시장은 "이전에는 지시와 보고 모두 일방적 통행방식으로 이뤄져 공직자들이 소통하고 토론하고 함께 만들어내는 리더십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꿈과 비전을 더불어 만드는 내부 파트너십을 해가는 것을 리더십이 없다고 평가하는 것은 관점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또,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는 3대 산업밸리 조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기반이 구축된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 미래형 3대산업 밸리 조성사업을 더욱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빛그린산단과 진곡산단에 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 대촌에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해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을 건립, 에너지기업 500여개를 전남과 공동 유치한다는 복안을 내놨다.

윤 시장은  이날 '본격적인 시민시대 개막'을 위한 다양한 시정혁신 방안과 시민체감형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무원교육원 시스템을 선진화해 공무원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고 행정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윤 시장이 밝힌 향후 3년간의 정책은 △시민을 지켜주고 보살피는 정책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광주공동체 만들기 △글로벌 경쟁력의 열린 광주로 도약이라는 3개 로드맵이다.

시민 지켜주고 보살피는 정책 추진

'인권영향평가제'를 도입해 시민생활 현장의 차별과 억울함을 해소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와주는 '지킴과 돌봄'의 행정을 강화하면서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기쁨, 즐거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여가생활과 사회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범죄나 재난, 재해에 선제적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애물이 없는 지대(Barrier Free Zone)' 조성, 저상버스 및 교통약자 전용택시 확충, 혼잡지역 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이 보장되는 도시환경을 구축한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영세 자영업과 골목상권 보호,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및 지원,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업경쟁력 제고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광주공동체 만들기

자치형 참여예산제를 본격 시행해 근린생활권 마을사업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 주택 건설, 공유도시 조성 등을 통해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광주공동체를 만든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푸른길 공원 등 도심 속 녹지자원을 보호하고 골목길과 가로, 공원, 도심 유휴공간에 꽃과 나무, 쉼터가 어우러진 '광주 100년 숲' 조성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든다는 것.

또한, 사회대타협을 통해 선순환 구조의 광주형 일자리창출 모델을 창출해 2018년까지 시 산하 비정규직 896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

특히, 청년 창업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청년들이 거대시장 중국과 동남아를 개척하는 '광주청년 프론티어' 파견 등 청년일자리 해법 찾기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열린 광주'로 도약

광주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광주 안에 가두지 않고 지역을 넘어 연대하며 협력하는 일에도 가속도를 낼 계획이라는 역설도 했다.

광주와 인접 시·군들과 응급의료 협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호남권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달빛동맹은 정책공조에 그치지 않고 경제공동체로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2호 광주진료소 건립 등 아시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오는 9월 개관될 문화전당을 문화발전소 역할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거점 복합시설이 되도록 꾸린다. 이를 위해 문화전당의 양 날개인 동명동과 양림동을 연결하는 도심권 문화예술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윤 시장은 "잘못된 부분을 철저히 고치고 각종 정책과 사업들도 보다 세련되고 내실 있게 추진해 광주시민의 명예에 걸맞은 품격 있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를 여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