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검찰과 경찰, 금융기관을 사칭한 중국 조선족 보이스피싱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30일 90억원대 환치기가 포함된 보이스피싱 2개 조직 1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께 최모(90) 할머니에 전화를 걸어 "경찰청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에 있는 돈이 인출 우려가 있으니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속여 2000만원을 입금받아 빼돌렸다.
보이스범죄단은 사정기관을 사칭하는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 4월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50여차례에 걸쳐 7억원의 사기행각을 벌이는 등 총 90억원을 편취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총책의 범행지시를 받고 서울중앙지검, 경찰청, 금융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했으며 통장인출책과 현금전달책, 환전책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사기단은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으며 경기도 안산, 인천, 서울영등포 등지에서 숨어있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2200만원과 대포통장 200개, 현금카드 30여장, 태블릿PC 등을 범행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인출책 등 4명의 행방을 쫓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