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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 30년 보쉬,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KCW 손잡고 합작회사 설립…"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지속적인 성장할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6.30 14: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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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술 및 서비스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보쉬가 올해 국내시장에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열린 2015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프랑크 셰퍼스 한국로버트보쉬 대표이사는 "보쉬는 지난해 한국에서 전년대비 21% 성장한 총 매출 2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의 2/3를 자동차분야에서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은 자동주행 분야뿐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자동차 서비스 분야 등이 유망하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지난 5년간 한국에 2600억원을 투자한 보쉬는 올해 3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국내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프랑크 셰퍼스 대표는 향후 유로6 환경규제와 2020년까지 배출가스 절감 기준 등 해결해야 할 목표가 많은 만큼, 한국에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배치해 연구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로 한국진출 30주년을 맞은 보쉬는 새로운 계획도 알렸다. 국내 자동차용 와이퍼 생산업체인 KCW와 50:50 지분을 투자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는 것.

약 7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인 새로운 합작회사는 'KB와이퍼시스템(KB Wiper Systems)'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하며, 본사는 대구에 위치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쉬는 지난 2일 KCW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KB와이퍼시스템의 본사 및 와이퍼시스템 제조 공장 구축을 위해 대구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내년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새 공장의 총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또 보쉬는 모빌리티 솔루션(Mobility Solutions)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보쉬는 자동차업계를 넘어 그 외 산업에도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술 사업 부문의 명칭을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으로 변경했다. 

프랑크 셰퍼스 대표는 "보쉬는 자동차, 전기화, 연결성 등 현재 및 미래 이동성의 모든 영역에 있어 전문성을 가졌다"며 "한국시장이 요구하는 향상된 에너지 효율, 확장된 안정성 및 강화된 편의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프랑크 셰퍼스 대표는 국내시장의 경우 인터넷이 매우 발달돼 커넥티드 주행서비스에 있어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터넷은 미래의 이동성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은 물론, 커넥티드 주행은 이동성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제언했다.

더불어 "보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런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