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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피해라" 외출 자제 분위기에 '홈쿡族' 증가

신세계百 ,주방용품 매출 호조…전년比 7%↑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30 11: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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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식사도 외식대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메르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주방용품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7%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메르스 우려가 본격화된 6월 동기간(6월1~21일) 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9%대의 실적을 보이며 최근 외식을 자제하는 주부 고객들의 의식변화가 나타났다. 6월 실적을 지난 5월 주방용품 장르 매출과 비교하면 주부 의식변화가 뚜렷하다.

지난 5월의 경우 신세계 백화점 전체 실적이 5%를 보이는 등 소비심리가 반짝 살았지만 주방용품 장르 실적은 1.2%로 전년수준의 매출 신장세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1일부터 고객 외식이 줄기 시작했고 3주라는 짧은 기간 주방용품 구매가 급격히 늘었다.

외식 비용을 화사한 주방용품에 투자, 주방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려는 주부들이 늘었기 때문.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여름 시즌오프(세일)의 경우에도 주방용품 매출은 전년대비 38.7% 증가세를 기록하며 세일을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여러 장르 중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을 이뤘다.

6월 주방용품 매출은 20~30대 맞벌이 부부와 50~60대 중장년층이 이끌고 있다. 6월 신세계백화점의 주방용품장르 연령별 매출추이를 보면 20~30대가 전년동기 대비 무려 30%의 신장했고 주방용품 주 소비층인 50~60대 중장년층 고객들도 5% 정도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주방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내달 12일까지 '피숀 시즌 클리어런스 행사'를 펼치고 그릇, 접시, 쟁반, 찻잔, 컵 등 다양한 식기용품을 20%~50% 할인된 가격에 판다.  

'피숀'은 신세계백화점이 20여년 전 첫선을 보인 국내최초 생활명품 편집숍으로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전 세계를 돌며 소싱한 유러피안 클래식 주방용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편집브랜드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르투갈 식기 브랜드 큐티폴의 고아 브라운 디너 스푼·포크를 각 1만8200원, 나이프·젓가락 세트를 각 3만100원과 4만2000원에 내놓는다. 프랑스 제품인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귀여운 감각이 돋보이는 커피잔을 각 14만원, 마이클아람에서는 고급스러운 디저트볼을 17만원에 판매한다.

본점에서도 7월5일까지 신관 9층 본매장에서 '휘슬러 창립 170주년 기념 특집행사'를 실시, 감각적인 주방용품을 선보인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생활담당 상무는 "메르스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방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꿀 수 있는 아이템에 관심을 갖는 주부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