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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발전사' 일곱 가지 파워트레인 "돌이켜보면 기적의 시간"

출시 30년, 7세대 '쏘나타 700만대' 올해 무난 "한국 산업발전과 궤적 함께"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6.30 1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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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형세단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독보적이다. 최근 레저 열풍으로 SUV 세그먼트 경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중형세단을 따라가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 쏘나타는 아직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국민차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 K5는 출시부터 지금껏 거의 유일한 '쏘나타의 대항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형세단 '국가대표'라 불리는 쏘나타와 K5의 행적과 미래를 살폈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첫선을 보인 이래 줄곧 현대차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윤택해진 국민 삶의 척도와도 같았고, 수출 역군이면서 우리 산업의 발전과 세계화의 선봉이었다.

지난 1985년 출시한 이후 30년만인 지난해 7세대 신차로 '쏘나타 700만대' 달성을 예고했다. 실제 지난해 2월 말까지 쏘나타 시리즈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모두 689만대. 여기에 7세대 모델의 올해 목표인 22만8000대를 더하면, 연내 700만대 고지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 2월, 첫 승용차를 출시한 1970년 이후 무려 45년 만에 국내 승용차 누적 판매량 501만2236대를 기록했다. 1993년 100만대에 이어 △1996년 200만대 △2006년 300만대 △2011년 400만대 달성 이후 4년 만에 500만대를 넘어선 것. 

그동안 내놓은 승용차만 해도 △경차 4종 △소형차 7종 △준중형 10종 △중형 9종 △준대형 1종 △대형 6종, 총 37개 차종에 달한다. 이 중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이 K시리즈 대표모델인 K5며, 첫 등장(2010년) 이후 지금까지 판매량은 총 34만4070대에 이른다.

◆'국가대표 중형세단' 최장수 단일 브랜드

지난 1985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쏘나타는 현재까지 그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다.

'소나타'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이듬해 현재 차명인 '쏘나타'로 이름을 바꾸고 △쏘나타(1988년) △쏘나타Ⅱ(1993년) △EF쏘나타(1998년) △NF 쏘나타(2004년) △YF 쏘나타(2009년)까지 매번 디자인·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국내 자동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쏘나타 시조는 포니에 이은 현대차 제2 고유모델이자 최초 자체 개발 중형차인 스텔라(1983년 5월). 현대차는 폭발적 인기를 끈 스텔라 차체에 1800cc와 2000cc 2종 시리우스 SOHC 엔진을 탑재한 '소나타'를 1985년 11월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쏘나타의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소나타는 자동 정속주행장치를 비롯해 △파워핸들 △파워브레이크 △자동조절 시트 △전동식 리모컨 백미러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첨단사양들을 적용하고, 5단 변속기를 장착한 것이 특징. 출시 이듬해인 1986년 '쏘나타'로 차명을 바꿨다.

현대차는 2세대 쏘나타를 개발하며 선진 자동차업체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최첨단 스타일을 완성해 중형차 수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특히 당시 '중형차 상징'인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눈과 빙판길이 많은 한국의 기후에 최적화했다.

현대차는 국내 중형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해외시장을 축 삼아 경쟁 또한 한층 치열해진 1990년대에 접어들자, 3세대 쏘나타II(1993년 5월)를 선보였다. 불과 33개월 동안 6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던 쏘나타II는 '중형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1998년 3월 출시된 EF 쏘나타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175마력의 2500cc 델타 엔진과 인공지능 하이벡(HIVEC)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한국 중형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엔진 무게를 20% 이상 줄여 동급 최고의 연비를 달성하고, 전방위적 충돌안전성과 서스펜션 개선을 통한 뛰어난 승차감을 구현해 패밀리 세단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출시 초기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경제 여파 때문에 판매가 신통치 않았던 EF 쏘나타는 이후 1999년 2월부터 19개월 연속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되찾았다.

NF 쏘나타(2004년 9월)는 현대차가 '세계 초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대표차 개발'을 목표로 탄생했다.

4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2.0/2.4 세타 엔진은 현대차에 엔진을 공급했던 미쓰비시를 비롯해 미국 크라이슬러에 역수출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NF 쏘나타 후속 모델로 등장한 6세대 YF 쏘나타(2009년 9월)는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처음 적용해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으로 글로벌시장에 쏘나타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YF 쏘나타는 중국에서 현대차 중형 모델로는 최초로 '10만대 판매 돌파'의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2011년 5월 국내 최초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7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LF 쏘나타(2014년 3월)는 브랜드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기본기 혁신'을 화두로, 현대차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방향성을 완벽히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쏘나타 1.7디젤과 1.6터보 가솔린 모델 출시를 앞뒀다. 이런 만큼 쏘나타는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일곱 가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고객 선택의 폭을 대폭 확장, 국민차 명성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쏘나타 대항마' K5 2세대 '중형시장 새 돌풍'

기아차 K5는 2010년 4월 기아차가 세계를 놀라게 한 월드베스트 중형세단이다. 지난 2005년 11월 출시한 중형세단 로체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선보인 풀 체인지 모델로, 프로젝트명 'TF'로 개발에 착수, 4년간의 연구개발 동안 총 4000억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미래감각 다이나믹 세단'이 콘셉트며 △카리스마 넘치는 역동적 스타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연비 △최고의 안전성과 다양한 최첨단 사양 등이 주요 특징이다.

차명 K5는 기아차가 K7에 이어 두 번째로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차명이다. 'K'는 기아자동차(KIA)와 대한민국(KOREA), '강함·지배·통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Kratos', 역동성을 뜻하는 영어 'Kinetic' 등 단어 첫 번째 알파벳에서 따왔으며, 중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5'를 합쳐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냈다.

세타II 2.4 GDI 엔진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흡기를 통해 실린더 내로 공급된 공기에 고압 펌프에서 나온 연료를 직접 분사·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연비 및 성능은 향상시키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고성능·저공해·저연비의 특징을 가졌다.

K5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디자인은 △절제된 강한 힘이 느껴지는 전면 △속도감이 느껴지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녹은 측면 △세련되고 안정적인 후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혁신적 스타일의 미래감각 다이나믹 세단'으로 완성됐다.

그리고 오는 7월,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 돌풍을 일으킬 기아차 야심작 신형 K5가 드디어 고객을 찾아간다.

신형 K5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선택 폭 확대 △7단 DCT 탑재 통한 경제성 향상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및 한층 진일보한 주행성능 △제원 증대를 통한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동급 최고 상품성을 구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신형 K5 디자인은 기존 정체성을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 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을 더해 한층 진일보한 외관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국내 차량 중 유일하게 '두 개의 얼굴'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전면 디자인을 달리해 'K5 MX(MODERN EXTREME)'와 SX(SPORTY EXTREME)'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울러 신형 K5는 출시와 함께 △2.0 가솔린(누우 2.0 CVVL) △2.0 터보(세타 2.0 터보 GDI) △1.6 터보(감마 1.6 터보 GDI) △1.7 디젤(U2 1.7 VGT) △2.0 LPI(누우 2.0 LPI) 다섯 가지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신형 K5는 쏘나타처럼 듀얼디자인으로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인기 중형차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