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자동차보험 사기 20~30대 남성이 주범

금감원,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 결과 특성 분석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6.29 17:00: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자동차보험 사기는 20~30대 남성들이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반복해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9일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 결과 특성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3008억원을 기록, 전체 보험사기 금액의 50.2%, 손해보험의 6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의 12.7% 수준이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를 통해 적발한 건은 89건이며 상시조사 외에도 외제차 이용 자동차보험 사기 등 4회의 기획조사를 통해 사기혐의자 138명, 관련보험금 105억원을 적발했다. 관련 사기혐의자 수는 42명, 발생한 자동차 사고는 2008건, 지급된 보험금은 총 94억9600만원이었다.

자동차보험 혐의자들은 고액보험금을 위해 △진료변경 차량(32.6%) △안전거리 미확보로 후미추돌(18.6%) △보행자사고(12.7%) △교통법규위반 차량(10.6%) △후진차량(10.1%) 등 상대방의 과실비율이 매우 높은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했다. 또한 친구, 동종업 종사자, 가족 등 다수의 지인들과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화해 사전에 공모했다.

2인 이상이 공모한 사기건은 총 1386건으로 혐의자들은 피해차량에 다수가 탑승하거나 교대로 피해자, 가해자 등의 역할을 분담해 고의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감원이 자동차보험 사기 특징을 분석한 결과 사기혐의자는 대부분 20~30대(78.4%)의 남성(88.7%)으로 안정적인 소득이 없는 무직자가 다수였다.

지역별로 젊은 인구가 많은 수도권(53.9%), 광역시(29.2%)가 대부분이었고 수단별로는 국산차(63.6) 이용이 가장 높았으며 외제차(16.9%)와 이륜차(13.8%) 이용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금감원은 보험회사 조사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금감원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의 분석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기혐의 유형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보험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블랙박스 설치 및 기록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