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내외 악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5월 장중 고점 대비 이달 장중 저점 코스피지수는 6.5%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약화되자 전문가들이 '반등'에 초점을 맞췄다. 인상 속도가 매우 점진적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Fed)가 만기증권재투자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례 없는 점진적인 인상 속도는 인상 이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1~2달의 기간 조정을 거친 후 상승 패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리스 사태로 인한 부정적인 파급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개입 및 개입 규모에 관한 재량권이 과거와 비교해 크고 그리스 문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요섭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양적완화(QE) 실행과 그리스 채무가 시중은행에서 정부부문으로 이전되면서 그리스 문제가 부각되더라도 은행의 자산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럽 시중은행 PBR이(주가순자산비율) 0.90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한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으로 인한 외국인의 자금 유입 기대감이 더해지며 고점 회복 전망에 힘을 실었다. 경기부양 효과에 힘입어 외국인의 자금 유입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과 2009년과 같이 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를 병행했던 국면에서 외국인은 각각 2조7000억원, 8조2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출부진과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위축 우려에도 1분기 기업 영업이익이 큰 폭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분기별 매출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지만 예상 영업익 증가율이 2분기 이후 20% 이상 오른 것.
이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전년대비 상승추세로 반전하고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인 34조원도 예년에 비해 양호하다"며 "이후 2~3분기 실적 감소 폭이 크지 않은 경우 주가는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는 점이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