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MINI(이하 미니)의 국내 판매 대수는 6572대. 지난 2005년 처음 국내 도입된 이후 그 해 761대의 판매 성적을 거뒀고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미니는 지난해 수입 브랜드들 중에서 판매 7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미니가 국내 진출 10주년인 올해 판매목표를 7000대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10년간 약 10배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 지난해 선보인 미니 5도어와 하반기 선보일 클럽맨 등 대중적인 모델을 앞세워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야심찬 포부와 함께 미니가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3세대 미니 JCW(John Cooper Works)를 선보였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수식어가 떠오르게 하는 미니. 56년 미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과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뉴 미니 JCW를 직접 확인해봤다.
◆레이싱카 혈통 이어받은 외관 '공기역학적 특성' 중점
뉴 미니 JCW의 외관은 공기역학적 특성과 주행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부의 커다란 공기흡입구와 함께 높은 출력에 필요한 냉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안개등 자리에 라디에이터를 추가 적용했다.
또 JCW 전용 18인치 컵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은 물론, JCW 전용 배기파이프가 포함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포일러 등 차량의 전·측·후면에 JCW 전용 에어로다이내믹 키트가 장착됐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아울러 코너링 라이트가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및 LED 리어 라이트도 기본 장착사양이다.
이와 함께 뉴 미니 JCW는 인테리어에도 고성능 레이싱카의 감성이 돋보이는 동시에 경쾌하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는 알칸타라 소재로 마감 처리돼 고속주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킨다. 즉, 운전자와 동승자의 몸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뿐만 아니라 JCW 전용 스포츠 스티어링 휠, 엔진 회전 계기판을 형상화한 JCW 전용 중앙 인스트루먼트, RPM 게이지와 최적 변속 시점 등이 표시되는 새로운 미니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2세대 대비 출력 9%·토크 23% ↑…스포티한 주행 으뜸
무엇보다 뉴 미니 JCW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엔진이다. 3세대 모델인 뉴 미니 JCW는 새로운 2.0L 4기통 트윈파워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는 32.7kg·m의 성능을 갖췄다. 이는 2세대 모델 대비 출력은 9%, 토크는 23% 향상된 수치다. 출력보다 토크에 집중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당찬 소리와 함께 엔진이 가볍게 폭발한다. 가속페달을 밟자 뉴 미니 JCW는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무섭게 달려 나간다. 뉴 미니 JCW은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 6.1초·최고속도 246km/h인 모델답게 숫자를 셀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140km/h 이상까지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뉴 미니 JCW의 경우 서킷을 운전하는 내내 필요한 가속력을 즉각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엔진음도 기분 좋은 자극으로 작용한다. 자꾸만 가속페달을 밝게 만든다. 또 전동 스티어링의 응답성은 빠르고 정확하다. 직설적이고 민첩한 핸들링이 예사롭지 않다. 덕분에 보슬보슬 내리는 비와 함께 하는 서킷 주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뉴 미니 JCW는 코너구간에서 한 치의 미끄러짐 없이 돌아나갔다.
더불어 브렘보(Brembo)와 협력 개발한 JCW 전용 고정 캘리퍼형 디스크 브레이크 덕분인지 100km/h이상으로 달리는 도중 갑작스레 브레이크를 밟아도 정확하고 깔끔하게 제동이 걸렸다. 서킷 주행이었던 만큼 제대로 된 연비를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뉴 미니 JCW의 복합연비는 11.9km/L(도심:10.9·고속: 13.5)로 이전 모델 대비 3% 개선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뉴 미니 JCW의 가격(4890만원)이다. 하지만 BMW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밸런스, 제품의 내구성 및 완성도 등 뉴 미니 JCW의 가치나 품질면에서는 고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