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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열에 다섯 '근로계약서 안 써'

대기업 77% vs 자영업 40%, 근로계약서 꼭 써야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6.29 14: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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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르바이트생의 절반 이상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시각도 기업규모별로 큰 차이가 존재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근로자 1437명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이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5%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근무 중이었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용주가 얘기해주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65.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가운데, '번거롭고 별 필요성을 못 느껴서'와 '근로계약서를 써야 하는지 몰라서'라는 응답이가 각각 18.9%, 15.2%로 전체 34.1%에 달해 우려를 안겼다. 

또한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시각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597명의 고용주 대상 실태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고용주 응답 결과 현재 아르바이트생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2%였으며, 근무지에 계약서를 비치 중인 비율은 77%로 높은 편이었지만 '근로계야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의식조사에서는 절반이 안 되는 47.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작성은 해야 하지만 매번 하기 번거롭다'가 35.7%에 달해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현실적 부담감이 드러났으며, '굳이 작성할 필요가 있나 싶다'도 13.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고용주도 3.7%였다.

특히 업종별로도 근로계약서에 대한 인식이 달랐다. 근로계약서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직종은 '상담·영업직'인 반면 가장 낮은 직종은 '서빙·주방직'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기업규모별로도 큰 시각 차가 존재해 걱정을 안긴다. 상대적으로 운영 규모가 큰 대기업의 경우 77.1%, 중견기업 61.9%가 '근로계약서를 꼭 작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중소기업은 54.3%로 절반을 넘어섰고, 자영업자의 경우 40.2%만이 '꼭 작성해야 한다'고 대답해 대기업과의 차이는 36.9%에 이르렀다. 

한편 필수 근로조건 중 하나인 '4대 보험 가입' 여부는 아르바이트생의 28.3%가 보장받고 있었으며 '추가 근무수당'과 '휴일 수당'은 33.4%만이 보장받아 저조한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