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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 위협하는 '강직성척추염' 운동치료 중요

환자 수 3만5000여명…약물·운동치료 병행해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6.29 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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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점차 늘고 있다.

허리통증은 근력 부족에 따른 단순 요통이나 디스크 질환이 많지만,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젊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강직성척추염은 환자에 따라 허리가 굽는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직성척추염은 인대와 힘줄이 뼈에 붙어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병의 진행과 함께 점차 뻣뻣해지고 굳어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 총 3만5592명 가운데 '20~30대'가 1만1669명으로 절반가량이었다. 또한, 남성이 2만4545명으로 70%에 달했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직성척추염 환자 상당수가 'HLA-B27'이라는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발병 원인으로는 외상이나 세균 감염, 과로 등 환경적 요인이 있다.

김훈수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갑자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보다 오랜 기간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이라며 "초기 증상이 미미해 단순 요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젊은 나이에 허리가 아프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운데 빠른 증상 호전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활동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디스크 질환과 달리 강직성척추염은 움직일 때 통증이 감소한다.

김 원장은 "수술적 치료는 권하지 않는 편이나 질환이 상당 진행돼 등이 굽었다면 척추교정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꾸준한 운동치료를 병행할 경우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