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리고기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1월1일~6월27일) 축산물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돼지 11.1%, 닭고기 10.2% 신장했고 한우는 5.3% 감소한 가운데 오리 매출이 2배 이상(103.6%)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 오리 매출은 최근 5년 중(2011~2015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A.I(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오리를 즐기는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올해 오리 매출이 급증한 배경으로 사육 두수 감소 탓에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높아진 한우, 돼지와 달리, 오리는 생산성 향상 덕에 국내 공급량이 늘고 가격이 저렴해져 소비자 대체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올해 각 품목별 평균 도매가는 전년동기 대비 △돼지(1kg·탕박·1등급 이상) 12.9% △닭(1kg·생계) 2.4% △한우(1kg·지육·1등급 이상) 1.6% 오른 반면 △오리(3kg·생체)는 12.0% 떨어지며 저렴해졌다.
또, 최근 고령화 및 소득수준 증가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으면서도 비타민A가 많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준다고 알려진 오리 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 역시 매출 증가의 한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오리 인기와 보양식 수요를 반영, 올해 여름철(7~8월) 오리 행사 물량을 작년보다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민 롯데마트 축산 MD(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 보양식 수요와 더불어 오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오리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