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5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5월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1.6%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통계가 분리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승인건수도 신용카드의 경우 7억4000만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2.5% 증가한데 반해 체크카드는 총 4억5800만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3.7% 증가했다. 전체카드 승인건수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월 35.9%에서 올해 5월 38.2%로 늘어났다. 반대로 신용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63.8%에서 61.6%로 하락했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체크카드 발급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체크카드 보유수는 3.97장을 기록해 신용카드 보유수 3.47장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이전 결제기능에 집중했던 체크카드에 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중이다. 다양한 제휴 체크카드도 출시돼 한 분야에서 집중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업계 최초로 KB손해보험과 손잡고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해외여행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KB국민 체크카드로 항공 요금을 전액 결제하거나 패키지 여행 상품을 50% 이상 결제하고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경우 의료 실비나 휴대품 손해, 항공기 납치 등에 대해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에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기반의 하이패스카드를 출시해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고객도 하이패스카드를 별도 충전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 하이패스 체크카드'는 하이패스 사용 기록이 신한카드에 전달(전표 매입)되면 그 이튿날 고객의 계좌에서 출금되는 방식으로 발급비 5000원을 부담하면 최장 10년 동안 연회비 등 추가비용 없이 사용 가능하다. 또 사용액의 0.1%가 마이신한 포인트로 적립되며 출퇴근 시간 통행료 20%가 할인된다.
청소년층을 공략한 상품도 있다. 우리카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통해 '우리YG체크카드'를 발급 중이다. 이 카드는 YG 공연티켓 할인, YG eshop 할인서비스 등 YG 관련 분야에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몰 할인, 온라인서점 할인, 토익응시료 할인 등 학업과 관련된 분야의 혜택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모든 영화관 3000원 할인, 커피 20%할인,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하나카드의 '하나 The-K Auto 체크카드'는 The-K손해보험과 제휴를 맺고 출시된 상품으로 체크카드로 자동차 보험료 결제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 The-K Auto 체크카드'로 더케이손해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하면 최초 1회에 한해 5% 캐시백을 최대 3만원까지 제공하며 전국 SK주유소에서 이용금액 2만원당 500원 캐시백도 월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생활밀착업종인 마트, 백화점, 커피, 온라인 쇼핑 등에서도 월 5000원까지 캐시백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체크카드 역시 혜택 유형이 많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과소비를 방시하고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누리려는 고객들이 꾸준히 체크카드를 이용해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