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존 12% 요금할인을 받던 이용자들이 20% 요금할인으로 이달말까지 전환할 수 있는 가운데, 이통3사 중 KT가 전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미래부 관계자는 "재약정이 필요 없는 SK텔레콤은 과반수 이상의 12% 요금할인 가입자들이 20% 요금할인으로 변경했다"며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나, KT의 전환율은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는 현재 기준으로 30%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통3사 중 KT의 20% 요금할인 전환율이 가장 저조한 상황.
이동통신시장 2위 사업자인 KT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보다 더 낮은 전환율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 KT 관계자는 "12% 요금할인 전체 가입자 중 KT 가입자가 제일 많다"며 "전체 수로 봤을 때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25일 KT는 요금할인 전환율 관련 개선방안을 미래부에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달리 전환시점부터 약정기간을 갱신해야 한다. 이는 이통3사 중 SK텔레콤만 이를 지원하는 전산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12% 요금할인 가입자가 20% 요금할인을 신청하면 해당 일로부터 남은 약정 기간까지만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산처리가 돼 있다.
예를 들어, 오는 10월까지 약정기간이 남은 고객은 약정기간을 갱신하지 않고 4개월간 2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신청일로부터 재약정 후 약정기간을 1년·2년단위로 갱신한 후에야 20% 요금할인으로 전환 가능하다.
이달 말까지 이통3사는 기존에 12% 요금할인을 받은 가입자가 20% 요금할인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신청을 받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12% 요금할인에 가입한 이용자는 17만5873명이며, 현재까지 20% 요금할인으로 변경하지 않은 고객들은 8만7000여명이다.
한편, 요금할인은 휴대폰 구입 때 지원금 대신 이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을 적용받는 것을 뜻한다. 기존에는 요금할인율이 12%였지만, 20%로 상향됐다. 이에 미래부와 이통3사는 협의 후 이달 말까지 신청한 가입자 대상으로 기존 12% 요금할인율을 20%로 상향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