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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5월 카드승인금액 성장세 둔화

민간 소비심리 위축…최근 살아나던 내수회복세 주춤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6.25 09: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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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으로 카드승인금액 성장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5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5월 카드승인금액은 51조76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7.1%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3.8%를 3.3%p 상회했으나 올해 1~4월 평균 증가율인 10.3%보다 3.2%p 하락했다.

5월 공과금업종제외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5.5%로 올해 1~4월 증가율 평균치인 7.3%를 1.7%p 하회해 공과금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5월 카드승인금액 성장세가 상반기 평균보다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메르스 환자 발생 전후로 카드승인금액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확인되기 전인 상반월(8.1%)과 메르스 환자가 확진됐던 하반월(3.2%)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5%p 차이가 난다.

또한 올해 5월은 상반월 영업일수가 9일에서 10일로 증가하고 하반월 영업일수가 11일에서 9일로 감소한 부분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차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메르스 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5월 하반월에 의료업종, 여행사 및 항공사 업종, 학원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감소했다.

5월 전체 의료업종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했으나 메르스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확대되며 하반월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여행사 및 항공사 업종의 경우도 5월초 황금연휴로 5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5.6% 증가했으나 메르스로 인한 여행활동 위축으로 하반월 카드승인금액은 4월 대비 2.9% 줄었다.

학원업종 카드승인금액도 영업일수 감소 및 메르스로 0.3% 감소했으며 하반월의 경우 4월 대비 8.3%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