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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정상운행" 첫차 운행 10분 앞둔 극적 타결

시급 3.7% 인상·무사고 포상금·휴게시간·노사 상생기금 적립 합의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6.25 08: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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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5일 새벽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사는 전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첫차 운행을 10여분 앞둔 이날 오전 3시48분경 타결했다. 

양측은 시급 3.7% 인상으로 합의했으며 부산 시내버스 노사의 경우 임금 3.8%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무사고 포상금 월 16만5000원 지급과 근로시간 중 휴게시간 보장, 운행대수 1대당 노사 상생기금 월 1만8000원도 적립된다.

앞서 노조는 임금 7.29% 인상을 비롯해 △휴식 시간 확보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해왔지만, 사용자를 대표하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동결을 주장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조 측은 협상 결렬 시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출근대란이 우려되자 지하철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했으며 시내 모든 학교의 등교시간과 공공기관, 대기업의 출근시간도 정상화됐다. 개인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도 정상 운행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는 27일 시내버스 요금 150원 인상을 앞두고 시내버스 근로자 임금 인상을 추진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버스요금 인상이 결국 임금 보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 시내버스의 수송 분담률은 지난 2013년 기준 27.1%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