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온 기자 기자 2015.06.24 18:39:18
[프라임경제] 최근 1인가구와 노년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부터 정서적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 '반려 콘텐츠'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반려동물을 위한 24시간 병원연결 서비스로 국민대와 MOU를 맺고 새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정재석 메디줌 대표를 만났다.
◆기업·학생 공동개발…병원 의사소통 실현
"2년 전 밤이었죠. 저희 집 강아지가 갑자기 알레르기 때문에 입이 심하게 부었어요. 그렇지만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동물병원을 찾으려니 마땅한 곳을 찾기 어렵더군요. 애완인구 1000만명 시대지만 반려동물이 아플 때 겪는 불편함은 여전해서 이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정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강아지와 관련된 일상에서의 경험이 지금 사업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반려동물과 동물병원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구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반려동물 모바일 플랫폼 '동물특공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서울산업진흥원과 국민대학교 간 MOU체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 청년창업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디자인 개발 협업을 시작했다.
반려동물 주인과 동물병원을 24시간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 개발에 박지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연구원이 참여했다. 학교 내부 발표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 시안은 프레젠테이션를 거쳐 로고를 비롯해 앱 디자인 전반적인 부분에 포함됐다.
동물특공대는 전국 4000개 동물병원들의 주소에 대한 정보가 입력돼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자 계정에 등록된 동물병원 12곳은 답변을 받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반려동물에 대한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진료차트를 기반으로 수의사로부터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한 답변과 함께 동물병원 예약을 연결해 준다. 전국 도시 곳곳에서 분실동물 조회도 가능하며 SNS, 이벤트 코너도 마련돼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모바일로 반려동물 6조 시장 공략
정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1조4000억원이었던 전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6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개나 고양이 등을 기르는 반려인구가 늘면서 대기업들도 관련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물특공대는 플랫폼 내 입점할 동물병원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일반 사용자층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사용자를 유입시키고 동물특공대 홍보를 통한 다운로드로 이어지도록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후 개나 고양이를 중심으로 추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특히 동물병원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수수료를 받지 않을 생각이다.
정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인만큼 다수의 동물병원들을 플랫폼 내 입점시키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접근이 쉬운 모바일 사업인 만큼 배너 등 투자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