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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대나무 중에서도 '검은 대나무'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24 16: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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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나무가 피부에 좋은 점이 새롭게 인식되며 화장품업계에 그야말로 '대나무 바람'이 솔솔 불고 있습니다.

대나무 추출물이 수분공급과 진정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피부를 윤기 있고 촉촉하게 가꿔주는 각종 미네랄과 18가지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 피부에 탁월한 청량감마저 부여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대나무는 곧게 자라는 특징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지조 있는 선비를, 대쪽 같은 기질로 절개와 정절을 상징했다고 합니다.

고대 중국 유교에서는 아버지를 뜻했으며 그 속이 비어있기 때문에 '득도(得道)'를 지칭하기도 했다는군요. 그리고 무속신앙에서는 대나무를 신령스러운 나무로 여겨 무속인이 머무는 집에 세워두기도 했다는군요.

이렇듯 다양한 의미를 지닌 대나무, 이중에서도 '검은 대나무'가 피부에 좋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전 세계에 대나무류는 12속 500여종이 있으며 한국에는 4속 14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재배가 장려되는 대나무류는 '왕대'와 '맹종죽' 그리고 '오죽' 3종뿐이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담양대나무가 '왕대'입니다. '맹족죽'은 남해 근처에서, '오죽'은 동해에서 서식합니다. 여기서 '오죽'은 예로부터 충효정절(忠孝貞節)의 혼이 서린 곳에서 스스로 자라고 소멸한다고 해 매우 신성하고 귀하게 여겨진 대나무였죠.

그 중에서도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강릉 오죽은 녹색 줄기로 성장하다 점점 짙고 검은 빛깔을 더해 그 위엄과 기품 깊이로 세계적 희소성을 가진 대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귀한 '검은 대나무'가 최근 '오죽'을 주요 성분으로 한 화장품이 나올 정도로 미용성분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오죽 추출물'이 균형 있는 미네랄 밸런스를 지녀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며 천연 전해질이 풍부해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맑은 피부 관리에 도움 주는 비타민과 성난 피부 케어에 좋은 아미노산, 피부에 영양과 활력을 주는 폴리페놀이 함유돼 여러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열을 내려주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대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수딩 제품들이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탁월한 효과로 관련 제품이 없는 브랜드들까지 새롭게 출시를 고려하는 움직임을 보여 대나무 화장품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요.

올 여름, 불어오는 대나무 바람을 느끼며 피부에 '검은 대나무'를 공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