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외식 및 유통업계가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식 브랜드들이 '컵빙수'를 통해 여름 특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해부터 큰 인기를 모았던 눈꽃빙수는 올해까지 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저트 카페 뿐 아니라 일반 매장에서도 컵빙수를 도입함으로써 매출 다각화를 이끌어내는 추세다.
컵빙수 열풍은 눈꽃빙수 업계의 선두주자인 설빙이 컵빙수인 '설빙고'를 출시하며 시작됐다. 이어 드롭탑, 더카페, 마노핀 등 다양한 카페 브랜드에서 컵빙수를 도입했으며 컵빙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상고대'까지 등장했다.
상고대 '컵빙'은 1인용 일회용 컵에 담긴 우유눈꽃얼음 위에 다양한 토핑을 원하는 대로 얹어서 먹는 시스템을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
카페띠아모는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1인용 빙수기계를 개발했다. 카페띠아모의 '포션빙수제조기'는 1인분 소용량 얼음베이스만을 그때그때 갈아 사용하는 제품이다. 빙수 얼음 원료로 사용되는 우유가 기계 안에 남지 않도록 함으로써 위생 문제를 개선했다.
컵빙수를 다루는 업체들이 증가함에 따라 눈꽃빙수기 제조업체 루벨은 디저트전문점이 아닌 카페∙제과점∙미용실 등 다양한 매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소형눈꽃빙수기 '루벨 미니'를 출시했다.
루벨은 판형 열교환기를 개발해 냉각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소형 매장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모델을 완성시켰다. 또한 자동온도 조절밸브를 도입해 온도감지센서가 냉각수량을 제어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제빙 사이클의 안정화를 이뤄냈다.
또한 턴테이블 방식을 도입해 턴테이블 위에 컵을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눈꽃얼음이 컵 용기 안에 담겨 위생적이다.
기존 빙수기의 위생성과 효율성을 개선한 컵빙수 전용 기계도 등장했다. 코리아나까조㈜의 컵빙수기 '아이스반 소형'은 손을 대지 않고도 눈꽃빙수의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턴테이블 방식을 도입했다.
원료 주입 노즐을 분리해 교체하거나 세척할 수 있도록 해 철저한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 아이스반 소형은 수냉식으로 기계의 열을 식히기 때문에 외부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량이 일정하다.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즈는 작지만 1일 200kg의 눈꽃얼음을 생산할 정도로 성능은 우수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컵빙수는 제조 부담이나 가격 부담이 없어 빙수 전문점이 아닌 곳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메르스 정국 속 여름 특수를 위해 카페나 빙수 전문점 외 매장에서도 '컵빙수'를 틈새 매출 아이템으로 내놓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