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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남대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속도 낸다

남대문시장상인회-신세계百-중기청-서울시-중구, 민관협력 프로젝트 '시동'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24 1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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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본점 옆 메사빌딩에 상설 한류 공연장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정부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에 15억원 지원금을 내고 남대문시장의 콘텐츠 개발에 유통 노하우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메사빌딩에서 남대문시장상인회, 중소 기업청, 서울시, 중구와 손잡고 남대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협약식을 연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한정화 중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중구, 남대문시장 활성화 공감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기획·홍보·유통·마케팅 역량 지원에 나선다. 메사빌딩을 활용,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집객을 위한 한류 공연장 설치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중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한국뮤지컬협회와 함께 메사빌딩 10층에 자리 잡은 530석 규모 팝콘홀을 한류공연장으로 상설 활용하기 위한 '남대문시장 문화 활성화 및 뮤지컬 산업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중구는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역량과 자원을 활용하는데 공감하고 문화·예술·디자인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외국인 관광객 정책 수립과 연계, 남대문시장 글로벌화에 나선다.

중구는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지역 발전을 위한 최대 현안과제 중 하나로 삼고 남대문 시장을 거점으로 한류 관광타운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필수코스가 되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명동~신세계~남대문시장~숭례문(국보 1호)~메사 한류공연장~한국은행 화폐박물관~남산 등을 잇는 창조문화 벨트를 조성, 쇼핑에 문화·예술·역사가 어우러지는 관광 올레길을 개발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또 남대문시장상인회는 남대문시장의 숨은 명품과 명물, 명인 등을 발굴하는 '슈퍼스타 K식' 콘텐츠 발굴 방안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은 남대문시장 등 글로벌 명품시장 홍보동영상 해외송출, 홍보CF 제작, 전통시장박람회 개최 시 글로벌 명품 시장관 운영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남대문시장은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 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로드맵 수립 △전통시장 상품 등 콘텐츠 개발 △글로벌 마케팅·서비스 지원 등을 받는다.

◆신세계百 15억 출연, 남대문시장에 3년간 총 65억원 '민관협력' 지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3년 중구·남대문시장상인회와 함께 상생 협약을 맺은 이래 지속적으로 △남대문 시장 먹거리전 개최 △남대문 신진디자이너 창업 지원 △관광안내소 리뉴얼 △잡화·기념품 상점 판매대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에 향후 3년간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관광안내·편의 시설 리뉴얼, 외국인 관광유치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사업에 참여한 것은 본점이 남대문시장과 맞닿아 시너지 효과가 크고 그동안 남대문시장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터라 정부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상생협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4월 중기청과 서울시·중구가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남대문시장에 향후 3년간 국비와 지방비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을 투입한다는 지원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같은 달 신세계백화점은 남대문시장이 전통과 개성을 살려 글로벌 쇼핑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를 갖추도록 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남대문시장이 향후 3년간 받는 민관협력 지원금은 총 65억원이다.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협력 사업단도 발족한다. 글로벌 명품시장사업단은 중기청·서울시·중구 및 외부 전문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파견된 실무 인력이 참여, 글로벌 감각에 걸맞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단은 이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 소비자, 학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특성화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 공략 방안도 마련한다. 남대문시장상인회에서도 글로벌 콘텐츠 개발, 쇼핑 편의 확대, 사업 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글로벌화 전략을 구체화한다.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현재 연간 360만명 수준에서 명동에 버금가는 연간 7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 민관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남대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