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심 짜왕이 출시 한 달만에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신라면에 이어 2위에 등극했다.
농심은 닐슨코리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국내 라면시장에서 짜왕이 2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농심은 짜왕으로 10년째 고착화된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너구리-삼양라면' 인기브랜드 체제가 변화하는 지각변동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식품연감을 보면 국내 라면시장 인기제품 TOP5는 2006년부터 매년 부동의 1위 신라면을 중심으로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삼양라면이 2~5위 순위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짜왕으로 삼양라면이 처음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농심은 라면시장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짜왕으로 농심 5월 시장점유율도 0.6%p 상승한 61.5%를 마크했다. 상대적으로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각각 1.1%p, 0.6%p 하락한 16.7%, 11.3%에 머물렀고 초여름 비빔면 강세에 팔도는 1.1%p 오른 10.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업체 간 순위변동은 없었다.
농심은 늘어나는 짜왕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짜왕 생산기지를 수도권 핵심공장 '안양공장'으로 확대했다. 이달 초 신라면 생산기지인 구미공장까지 확대한지 2주만에 생산라인을 또 넓힌 것이다.
이로써 농심은 국내 6개 공장 중 건면과 스낵공장을 제외한 안양, 안성, 구미, 부산 4개 공장에서 모두 짜왕을 생산, 사실상 전 공장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짜왕은 6월 초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SSM을 대상으로 판촉행사에 들어갔으며 유통 바이어들의 짜왕 물량 확보 전쟁이 벌어지는 등 라면시장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농심은 짜왕 흥행을 위해 연구개발 과정에서 '짜장 소스'와 '굵고 탱탱한 면발'에 관심을 기울였다. 농심은 200℃ 이상 고온에서 단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쿠커'와 건조 과정에서 맛과 향은 남기고 수분만 제거하는 '지오드레이션' 기술로 짜장 본연의 깊은 맛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태워먹은 후라이팬만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야채풍미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양파와 마늘, 파를 볶아낸 조미유로 실제 중국 요리점에서 야채를 볶았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향을 구현했다. 또한 감자, 양배추, 양파, 완두콩 등 건더기 스프도 풍성하게 담아 일반 짜장라면과 확실한 차별성을 부여했다.
소비자 호평이 이어졌던 면발에도 농심의 제면 기술이 녹아있다. 농심은 생면 식감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올 초 개발한 '굵은 면발'에 '다시마' 성분을 적용, 최상의 쫄깃함을 완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 인기로 라면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달 초 밝힌 짜왕 1000억원 클럽 입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라면시장 연 매출 1000억원 파워브랜드는 현재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단 4제품뿐이다.
한편, 지난 4월20일 출시된 농심 짜왕은 굵고 탱탱한 면발과 진한 풍미의 간짜장 소스로 '배달 짜장면보다 맛있는 짜장면'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라면시장 주역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