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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 현실화…내홍 격화 조짐

이종걸 "문 대표, 당 안쪽서 문 열쇠로 잠가"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6.24 09: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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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지도부 간 이견으로 지연됐던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최재성 의원(경기 남양주갑)이 사무총장직을 꿰차면서 내홍이 격화될 조짐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 사무총장 카드'를 밀어붙였다. 전략홍보본부장에 옛 민주계 출신인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 디지털소통본부장에 범주류인 홍종학 의원(비례), 수석사무부총장에 김한길계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 당 대표 비서실장에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을 각각 임명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혁신과 총선 승리, 더 큰 탕평이라는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면서 "혁신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분들을 선정했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23일 양승조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문 대표가 사무총장에 최 의원을 임명하려 하자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주류가 강력 반대해왔다.

정세균계로 꼽히는 3선의 최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원내대표와 결선을 치르기도 했다.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최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비주류 측은 최 의원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규모가 큰 물갈이에 나설 것을 우려하며 문 대표를 압박해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 사무총장 카드가 현실화되자 "지금껏 당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문 대표에게) 말씀드려왔다"면서 "오늘 대표께서 당 안쪽에서 열쇠를 잠그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