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하!] 내 몸의 질병, 냄새로 파악하는 '꿀팁'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6.23 16:25: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몸에서 나는 냄새로 아픈 곳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 일본의 고미 츠우네키 의학박사는 그의 저서 '입 몸 냄새 모두 싹'을 통해 입 냄새와 몸 냄새로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입 냄새는 건강의 척도가 되는 바로미터라고 역설했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내 입에서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그 냄새가 어떤 질병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를 통해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건협에 따르면 인간이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생물체 특유의 냄새를 가진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다만 그것이 생리적인 냄새가 아니라 병적인 현상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인간이 풍기는 냄새에는 생리적인 냄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징후를 나타내는 냄새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몸을 청결하게 해도 병이 있거나 내장 등의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면 땀이나 변, 그리고 입을 통해 이상 징후가 냄새로 전해지죠.

이와 관련 건협 부산센터 김태선 원장은 "입 냄새의 이상 정도가 심하고, 나아질 기미 없이 계속된다면 전반적인 건강상태 확인을 위한 진료 및 건강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의 도움으로 입 냄새 종류별로 의심이 가는 질병을 정리해봤는데요. 먼저 입에서 '달고 신 듯한 썩은 사과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 '암모니아'에서나 맡아볼 수 있는 톡 쏘는 입 냄새가 난다면 간 기능 저하나 요독증을 의심해야 하고, '곰팡이 냄새' 역시 간 기능 저하나 만성간염 등의 징후입니다.

'썩은 계란 냄새'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위장의 질병과 관련이 있는데요.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에 탈이 난 것으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이 체내에서 발효해 그 냄새 물질이 혈류를 타고 폐로 보내진 후 호흡기나 입을 통해 발산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썩은 고기 냄새'가 난다면 구강염, 치주염, 잇몸염증 등의 입안의 질병이나 축농증, 비염, 편도선염 등 코나 목의 질병, 호흡기 계통의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건강도 챙기고 입 냄새도 없애는 방법은 '침'에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누구나 입에서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요. 이는 자고 있는 동안 침이 덜 나와 살균력이 떨어지면서 입안의 잡균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불규칙한 식습관도 침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장애가 돼 입안의 잡균을 증가시키고 냄새를 유발합니다.

이 밖에도 갈증을 느낄 때와 스트레스가 쌓여 긴장상태가 되면 침이 마르면서 입 냄새가 나기 쉬우며, 입안이나 체내가 산성으로 치우치게 되면 입 냄새, 몸 냄새가 강해질 뿐 아니라 다양한 내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입 냄새와 몸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내 환경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때 침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은 우리 몸의 물중에서도 구강 내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물로 그 양이 많으면 분비된 산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 침은 입안을 흐르면서 구강 내의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 입 속 청결을 유지시켜주고 충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침이 마르게 되면 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소화능력도 떨어져 결국 우리 건강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