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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깨 통증 동반한 두통과 어지럼증 '목디스크' 의심

예방·치료 위한 자세 교정이 가장 중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6.23 0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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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직장인 임모씨(30세)는 주로 컴퓨터로 하는 업무가 많으며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얼마 전부터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급격히 저하됐는데 그저 컴퓨터 사용이 많아서 그러려니 했다. 그러다 최근 목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임씨는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의 원인도 목디스크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의 머리를 지탱하는 목뼈는 총 7개며 뼈 사이에는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있는데 이것이 튀어나와 통증이나 신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디스크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목디스크 진료 인원이 2009년 약 69만명에서 2013년 89만1000명가량으로 약 23%가 늘었다. 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경추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목디스크는 외부 충격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 습관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고개를 숙이거나 한쪽으로 머리를 기울이게 되면 일부 근육이 경직되는데 여러 가지 영향으로 등과 어깨 통증은 물론 두통과 시력 저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장은 "목디스크라면 일반적으로 목의 통증만을 생각하지만, 신경과 근육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제로 일자목이나 거북목인 경우 어깨와 등의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만약 목과 어깨 주변에 통증이 있으면서 손저림과 편두통, 어지럼증, 눈충혈 등이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경추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손과 팔 저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디스크 질환이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차 원장은 "목디스크 초기에는 자세 교정과 도수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마비가 있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디스크 치환술이나 수액 성형술 등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클수록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장시간 이러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