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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VoLTE 초당 과금…1분 통화 평균 2~3MB 소진

"VoLTE 데이터 과금, 2G·3G 없는 올아이피 시대 때 가능"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22 15: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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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3사 간 VoLTE 상용화가 이달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VoLTE를 통한 음성통화는 초당 과금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VoLTE는 LTE망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서비스다.

VoLTE가 데이터 기반 음성통화임에도 기존 음성통화처럼 초당으로 과금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요금 과다 청구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감소하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 및 이통사 관계자에 따르면 VoLTE를 통해 음성통화 때 1분당 2~3MB 데이터가 소진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VoLTE를 데이터 과금으로 정하면 소비자들은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하루에 1시간40분 통화한 고객은 가장 저렴한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서 한 달간 제공하는 300MB 데이터를 통화만으로 소진하게 된다.

이통3사는 이번 VoLTE 상용화에 앞서 VoLTE를 통한 음성통화의 경우 음성 무제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초당으로 과금하게 되면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은 요금 부담 없이 VoLTE를 통해 고품질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앞서, 이통3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통해 2만원대(부가세 미포함)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기준이 5만원대(부가세 미포함)인 점을 고려했을 때 VoLTE를 음성통화로 취급하는 점이 소비자에게 더 이득인 셈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완전 상용화 시기인 11월 이후에도 VoLTE는 초당 과금으로 산정된다"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VoLTE 사용 때 데이터 차감을 받지 않고 무제한인 음성통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익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VoLTE가 데이터 과금으로 책정되는 시기는 2G와 3G망이 없는 올아이피(ALL-IP)망으로 대체될 때로 보인다. 이는 2G와 3G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VoLTE 데이터 과금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

2G와 3G는 가입자 간 호소통 때 통화연결 종료까지 통화 연결구간을 완전 독점하는 서킷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반면 VoLTE는 이동할 데이터를 일정 크기로 조각내 각 조각마다 다른 경로로 목적지에 도착, 조각을 다시 순서대로 조합하는 패킷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부 관계자는 "2G와 3G망 등을 걷어내고 이동통신과 유선이 모두 올아이피망으로 대체돼야 완전 데이터 과금이 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VoLTE는 망외통화에서도 고품질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고 3G 대비 8배 이상 향상된 화질로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또, 통화 중에도 다른 부가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 및 순차적 상용화 이후 오는 11월 VoLTE 단말을 보유한 모든 이용자는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