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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MS10 업그레이드, 어느 범위까지?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6.22 1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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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윈도10 프리뷰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용자 모두에게 윈도10 정식판 라이선스를 제공한다는 설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10 인사이더 프리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용자에게 정식 버전 출시일인 7월29일 윈도10 최종버전을 제공한다고 공지해 눈길을 끌었죠. 이는 '윈도7과 윈도8 사용자가 아니어도'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윈도10 정식 라이선스를 받게 된다는 뜻으로, 외신들도 이에 대해 보도에 나섰습니다.

MS는 당초 윈도7과 윈도8, 윈도8.1 사용자에 대해 7월29일부터 1년간 무료 업데이트를 해 준다고 밝혀 왔는데요. 

이 같은 태도를 깨고 전향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이 공지되면서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MS는 나중에 윈도7과 윈도8 정품 사용자에게 해당된다는 내용을 슬그머니 추가했습니다.

과연 실수였던 걸까요. 아니면 윈도10의 보다 드라마틱한 확산을 위해 통큰 결단을 준비했다 다시 입장을 선회한 것일까요.  

문제는 윈도7과 윈도8 버전의 확산 속도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었던 과거에서 시작된다고 하겠습니다. 근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윈도7 점유율은 1년전 49.27%에서 58.04%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윈도XP 사용 비율도 국가별로 혹은 산업별 조사에 따라 수치가 다르지만 여전히 높다는 게 눈에 띕니다. 미국과 일본 등을 제외하면 여전히 15% 이상으로 윈도XP 사용 비율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윈도7이라는 구 버전을 사용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조기 업그레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윈도우10의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세대 교체 바람을 나름대로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해집니다.

이것만 해도 꽤 큰 비율이지요. 그래서, 윈도XP 등 이 흐름을 타지 않고 있는 그야말로 구 버전 사용자들에 대해서까지 무료로 혜택을 주면서까지 하나로 묶을 필요를 보다 적게 느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윈도XP 사용자가 아마 더욱 비중이 컸다면, 윈도7 등과 함께 하나의 고리로 묶으면서 한꺼번에 윈도10으로 건너뛰도록 유도하려는 MS의 욕구는 더욱 커졌을 겁니다.

결국 매번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옛날 XP가 더 좋다며 버티는 고객들과 MS의 치열한 힘겨루기는 이제 MS가 승기를 잡는 쪽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