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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모 전 광주TP원장, 전남TP 원장 1순위 추천 논란

광주시 종합감사서 부당업무처리 무더기 적발…"이사회서 철저히 검증"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6.22 11: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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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 모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최근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후보 모집에 응모, 1순위로 추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재단법인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추천위원회(위원장 박경우 목포대 교수)는 최근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후보를 모집한 결과 10명이 응모,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유 전 원장을 1순위로, 순천대 교수 A씨를 2순위로 추천했다.

전남테크노파크 이사회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한명을 선발, 산업자원부의 승인요청 절차를 거쳐 오는 8월1일 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1순위로 추천된 유 전 원장의 전력 때문에 전남도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직서를 던졌다. 

유 전 원장은 윤장현 광주시장 취임 후, 그와 시정철학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사퇴압박을 받았었다.

광주시는 원장이 공석이던 지난 2월초 광주테크노파크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부당한 업무처리를 대거 적발, 관련 직원 6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통보했다.

특히 과다지급한 공사비 등 6742만원을 회수·감액하고, 시정·주의 등 22건·기관경고 6건을 조치했다.

이 때문에 전남도청 안팎에선 광주테크노파크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유 전 원장이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에서 응모한 것도 문제지만, 원장추천위원회가 어떤 잣대로 후보를 검증했는지 난감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 전 원장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순위로 추천됐다"면서도 "이사회의 의결과 산자부 승인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원장이 광주테크노파크의 수장을 역임 한 만큼 업무 노하우, 그리고 대외적인 인지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추천위원회는 전남도청 창조산업과장, 산자부 지역산업과장, 지역산업연구원장 등 당연직 3명을 비롯해 전남도 추천 3명, 산자부 추천 2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일부 원장추천 위원들은 유 전 원장과 업무 관련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테크노파크 이사회는 오는 7월9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