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황교안 국무총리 발탁으로 공석이 된 후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오늘 황교안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장관에 김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박 대통령이 법무장관에 호남 출신 인사를 지명한 데 대해 사회 통합 및 호남 배려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 들어 호남 출신 장관 임명은 방하남(전남 완도) 고용노동부, 진영 (전북 고창) 보건복지부, 김관진(전북 전주) 국방부, 이기권(전남 함평)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다섯 번째다.
민 대변인은 발탁 배경과 관련, "김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겸비했다"면서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김 내정자를 전격 발탁한 데는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대형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퇴임한 검찰 출신 인사들과 달리 전관예우 의혹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김진태(14기) 검찰총장보다 기수가 낮은 '기수 역전' 인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 따른 검찰총장 교체 인사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올해 12월까지인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1990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특히 김 내정자는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 시 당시 법무장관인 황 총리(13기)와 1년 2개월간 손발을 맞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