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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청 현관 로컬푸드 '인기'…일 매출 100만원

신선하고 저렴해 매출 크게 늘어…대추토마토·오이·호박·가지·오디 등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6.21 11: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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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평동농협이 지난달 19일 광산구청 1층 현관에 문을 연 '우리농산물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이하 직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청을 찾는 민원인과 광산구 공직자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신선하고 저렴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직매장은 개장 이후 한 달 사이 2208만7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요일과 공휴일 운영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3.3㎡ 좁은 공간에서 하루 평균 1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대도시 중소마트 채소코너의 하루 평균 매출 30만~40만원 선과 비교하면 대박 수준이다.

직매장은 평동농협 작목반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진열한다. 농민들이 그날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내놓는다.

직매장에 내놓은 농산물 가운데 대추토마토, 오이, 호박, 가지 순으로 인기다. 1주일 전부터는 제철을 맞은 오디도 잘 팔리고 있다고.  

직매장에 가지를 납품하고 있는 농민 김이순(53)씨는 "농협에서 직접 방문해 가지를 가져가 판매하니 중간 유통단계가 없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기쁘고, 더 많은 직매장이 생기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산구 공직자 정미영(46)씨는 "주부여서 저녁 밑반찬 거리를 사기위해 직매장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가격도 싸고, 제품이 신선한 것은 물론이고 우리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것이어서 믿음이 간다"고 전했다.

광산구와 평동농협은 24일 수완동주민센터와 광주지하철 평동역에도 직매장 2~3호점을 개장하기로 했다. 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첨단·하남·신창동 등 도시동에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좋은 취지로 출발한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 곳곳에 설치되면 전통시장과 영세상인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