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하반기 상가시장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시장은 올 상반기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월부터 5월까지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212%로, 전년동기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LH 단지 내 상가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탄탄한 배후수요 덕이 크다.
올 상반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16개 단지·101개 점포로 유찰 없이 모두 제 주인을 찾았다.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논산내동2 A1블록으로 낙찰가율 291%를 찍었다. 논산내동2 A1블록은 총 4개 점포 입찰에 10억2743만원이 몰렸다.
논산내동2 A1블록 점포에 투자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든 이유는 간단하다. 568가구를 고정 배후수요로 둔 데다 점포당 전용률 또한 평균 82.8%로 비교적 높았기 때문이다. 그 외 점포로는 △화성동탄2신도시 A24 287% △광주전남혁신 A3 268% △화성남양뉴타운 A-3 239%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평균 낙찰가율 212%…예년 대비↑
점포별로는 화성동탄2신도시 A24블록 단지 내 상가 101호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101호 낙찰가격은 7억4100만원으로 내정가격인 2억384만원 보다 3.64배 높게 낙찰됐다. 배후수요 2147가구를 둔 101호는 1층 코너에 위치해 비싼 값에 팔렸다.
이어 내정가격 대비 높은 값에 낙찰된 점포는 △논산내동2 A1블록 104호 361% △광주전남혁신 A3 201호 325% △고양삼송 A18 111호 322 순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는 50개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하남미사 △화성동탄2 △의정부민락2 △구리갈매 지역서 입찰이 진행되며, 지방은 △양산물금2 △대구혁신도시 △원주혁신도시에서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된다.
◆적정가격 이상 낙찰 시 공실위험
저금리를 활용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요자라면 LH 단지 내 상가를 염두 해 둘 만 하다. 일반상가에 비해 저렴한 데다 권리금이 없고, 초기상권을 선점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신규 조성지인 까닭에 상권이 형성되기까지 약 3~4년 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실제 투자자가 생각하는 수익을 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비싼 값에 낙찰 받았다면 공실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적정 낙찰가율은 130% 내외다. 지난 5월 개정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차인 권리가 강화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해당 법령으로 신축상가 권리금이 없어진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하남미사와 동탄2신도시에서 신규 상가 공급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조성지에 투자하는 만큼 상권 안정화 기간과 배후수요를 꼼꼼히 따져 본 후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