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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자가격리 가족, 환자 임종 참관 가능

보호장구 착용하고 장례 참석…정부 지침 따라 장례 치르면 비용 지원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6.19 1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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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임종 시 가족들의 참관이 가능하다고 19일 밝혔다. 자가 격리 중인 가족들도 환자의 상태가 불안하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장례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이하 중앙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망자 장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권덕철 중앙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일부에서 환자 가족의 임종 참관이 불가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하지만 자가격리중인 가족들도 환자가 불안정할 때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병원에서 임종을 참관하거나 화장시설까지 고인을 함께 모실 수 있도록 지침으로 이미 안내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환자의 건강 상태가 불안해 임종에 임박할 경우 자가 격리 중인 가족이라도 보호복, 마스크, 장갑, 고글 등을 착용하고 병원에서 임종에 참관하거나 화장시설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격리병동의 특성상 많은 가족이 참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병원 관계자와 인원수를 미리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메르스 환자 가족들을 격리된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보호장구를 지급받아 착용한 후 보건소 차량 등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하고, 다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장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장례비용은 시신 밀봉, 운구, 화장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절차를 따른 장례일 경우 장례식장 임자료, 봉안당 또는 자연장에 안치하는 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권 총괄반장은 "매장은 감염 예방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해 장례비용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장례를 치르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